라인, 작년 9월 NFT 플랫폼 '도시' 출시
베타 출시 3개월 만에 지갑 가입자 38만 돌파
카카오, 2020년6월 가상자산 지갑 '클립' 출시
출시 30개월 만에 가입자 200만 돌파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라인이 글로벌 인지도를 앞세워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선두 주자인 카카오가 가상자산 지갑(월렛)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하기까지 30개월이 걸렸는데, 라인은 베타 서비스 만으로 3개월 만에 38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3일 라인에 따르면,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라인테크플러스는 NFT 대중화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플랫폼 '도시'를 지난해 9월 180개국에 베타 서비스로 출시했다. 이후 3개월 간 월렛 가입자 수는 38만명을 돌파했다. 라인 비트맥스 월렛의 일본 가입자 56만명을 포함하면 전체 라인 월렛 가입자 수는 100만명에 육박한다.
도시 월렛 가입자 수는 최근 일주일 동안 10만명 이상이 가입했고, 월 평균 성장률은 82%를 기록하는 등 성장 추세가 더 빨라지고 있다.
국가별 도시 월렛 가입 비중은 미국(27%), 인도네시아(26%), 베트남(18%) 및 한국(10%) 순으로 많다. 라인 비트맥스 월렛 일본 가입자 56만명 포함 시 일본 월렛 유저가 가장 많다. 전 세계 1억 9000만명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라인 메신저의 영향력으로 풀이된다.
NFT 거래 현황에 따르면 베타 출시 이후 판매된 12개 콜렉션·라운드 중 8개가 완판됐다. 완판 비율은 72%다. 이 중 'CJ ENM x LGC' 프로젝트는 1차 화이트리스트 판매가 1분 만에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까지 유저간(C2C) 거래 건 수는 3만5000회를 넘어섰다.
현재까지 진행된 C2C 거래 중 콜렉션별 최고 거래가는 '도시 시티즌' 1288달러, '헬바운드' 1197달러, '알파크루즈' 762달러, '줄 서는 식당' 600달러다.
거래 통화별 비중은 메타마스크를 통한 이더리움 거래가 53.2%, 네이버페이 45.4%, 신용카드 결제 1.4% 순이다. 라인테크플러스는 가상자산 링크 결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라인 측은 "올해 도시는 플랫폼과 서비스 확장을 위해 링크 도입, 타깃 국가 시장 확대, 신규 파트너 확보 및 오픈 마켓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게임 도시 '아바' 및 알파크루즈의 출시와 고도화도 진행하고 있다"며 "커뮤니티와 함께 더 빠르게 성장하고, 글로벌 NFT 대중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엑스가 지난 2020년 6월 선보인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Klip)'은 출시 2년 6개월 만에 가입자 2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라운드엑스는 지난해 7월 클립을 단독 앱으로 출시해 사용자의 편리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지난달에는 카카오 가상자산 '클레이튼'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기반의 디지털 자산도 클립에서 보관할 수 있도록 멀티체인 지원을 시작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그라운드엑스는 카카오톡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NFT 플랫폼 ‘클립드롭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디시인사이드와 협력해 선보인 '개죽이 NFT'가 호응을 얻으며 클립 신규 가입자가 단기간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라운드엑스 측은 "향후 티켓, 인증서, 멤버십 등 더욱 다채로운 NFT 활용 서비스를 선보여 생활밀착형 크립토 지갑 서비스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