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292일 러, 바흐무트 점진적 승리…우크라, 군사지원 요청

기사등록 2022/12/13 07:32:00

최종수정 2022/12/13 09:09:43

美 "러, 느린 승리…우크라 방어선 유지"

도네츠크-헤르손 등 동·남부 포격 지속

러 불발탄 잦아져…방공망 파괴 시도

젤렌스키, G7서 추가 지원 재차 호소

바이든 "미군 파병 계획은 없어"

英국방 "장거리 무기 지원, 열린 마음"

젤렌스카 여사, 프랑스 방문

그리스 우크라 공관에 협박성 소포

[바흐무트=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한 주민이 러시아군과의 전투로 파괴된 다리에 놓인 임시 다리로 강을 건너고 있다. 2022.12.12.
[바흐무트=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한 주민이 러시아군과의 전투로 파괴된 다리에 놓인 임시 다리로 강을 건너고 있다. 2022.12.12.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292일째인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관문인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방어선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일부 승리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무너뜨리기 위해 포격을 이어갔고,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더 많은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

워싱턴포스트(WP),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군 고위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군이 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의 치열한 전투에서 느리지만 점진적으로 승리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는 다만 "우크라이나는 계속 방어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네츠크 히르니크 마을에선 러시아군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 러시아군은 집속탄과 우라간 다연장로켓포(MLRS)로 마을 중심부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 헤르손에서도 러시아군 포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야로슬라우 야누셰비치 헤르손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적들이 다시 헤르손 주택가를 공격했다. 지난 주말 산부인과와 카페, 아파트 건물을 공격했다"고 썼다.
[바흐무트=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한 주민이 불발탄을 바라보며 지나가고 있다. 2022.12.12.
[바흐무트=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한 주민이 불발탄을 바라보며 지나가고 있다. 2022.12.12.

러시아군이 낡은 포탄에 의존하면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dud) 포탄을 점점 더 많이 발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군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가 더 빈번하게 불발탄을 발견하는 경향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러시아는 침공 10개월 만에 많은 군수품을 사용했고 이란과 같은 외부 국가에 더 많은 것(무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계속 미사일을 쏴 우크라이나 요격 미사일 비축량이 고갈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랜드사의 다라 마시콧 수석정책연구원은 트위터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혼란시키고 제압하려 하고 있다"고 썼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3~5차례 대규모 공습을 가할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 부국장은 "한 회당 80~90개의 로켓을 사용했을 때 그들은 3~5차례 추가 공격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추가 방공망 지원을 재차 요청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러시아는 여전히 포병과 미사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현대식 전차가 필요하다. 또 로켓과 더 많은 장거리 미사일이 필요하다"며 군사 장비 추가 지원을 호소했다.

데니스 슈미할 총리도 서부 지역에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와 다른 현대식 방공 시스템을 공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을 위한 자금 377억 달러를 의회에 요청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민간 지역을 계속 공격한다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를 공급하는 것에 "열린 마음"을 가질 것이라고 러시아에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오른쪽)가 12일(현지시간) 프랑스를 방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올레나 젤렌스카 여사 트위터 캡처) 2022.12.13.
[서울=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오른쪽)가 12일(현지시간) 프랑스를 방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올레나 젤렌스카 여사 트위터 캡처) 2022.12.13.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프랑스를 방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를 만났다.

젤렌스카 여사는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브리짓 여사를 "우크라이나의 훌륭한 친구"로 묘사하면서 지원과 원조에 사의를 표했다.

한편 그리스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이날 협박성 소포가 도착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7일 기준 15개국 자국 해외 공관에 "동물 눈이나 조잡한 폭발물이 포함된 소포" 31건이 배달됐다고 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우크라전 292일 러, 바흐무트 점진적 승리…우크라, 군사지원 요청

기사등록 2022/12/13 07:32:00 최초수정 2022/12/13 09:09:43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