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콜로라도 클럽 총기난사범, 증오범죄 등 305건 기소

기사등록 2022/12/07 09:20:37

최종수정 2022/12/07 09:29:43

48건 증오범죄 포함 1급 살인 등

당시 클럽에 있던 사람마다 적용

사형폐지에…"유죄면 종신형유력"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하비 밀크 플라자에서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성소수자 클럽 총격으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 집회가 열리고 있다. 앞선 19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클럽 Q에서 '증오범죄'로 보이는 총격이 발생해 약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22.11.21.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하비 밀크 플라자에서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성소수자 클럽 총격으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 집회가 열리고 있다. 앞선 19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클럽 Q에서 '증오범죄'로 보이는 총격이 발생해 약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22.11.21.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성소수자(LGBTQ) 클럽에서 5명을 숨지게 하고 17명에게 부상을 입힌 총기난사범이 증오범죄 혐의를 포함 총 305건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고 CBS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6일(현지시간) 외신은 보도했다.

검찰은 총기난사범 앤더슨 리 올드리치(22)를 48건의 증오범죄를 포함해 1급 살인과 살인미수, 폭행 등으로 총격 당시 클럽에 있던 것으로 알려진 사람 마다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48건의 증오범죄 혐의 중 27건은 부상과 관련 있고 21건은 재산 피해를 입은 사람과 관련 있다. 검찰은 두 번째 법정 출석에서 더 많은 희생자가 확인돼 혐의가 수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드리치는 지난 19일 오후 11시57분께 콜로라도주 성소수자 클럽 '클럽Q'에서 총기를 난사해 최소 5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는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6번째 대형 총기사건이자, 텍사스주 유밸디의 초등학교에서 21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로 최대 사건이다.

마이클 앨런 콜로라도 스프링스 지방 검사는 "성적 정체성 때문에 벌인 행동을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 공동체 구성원들은 너무 오랫동안 괴롭힘과 협박, 학대를 받아 왔다"며 "살인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는다면 가석방 가능성 없이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콜로라도주는 지난 2020년 사형제도를 폐지했다.


[콜로라도=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FBI와 콜로라도 스프링스 경찰이 지난 토요일 밤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성소수자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22.11.21.
[콜로라도=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FBI와 콜로라도 스프링스 경찰이 지난 토요일 밤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성소수자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22.11.21.


올드리치는 이 사건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국선 변호인들은 이 사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고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판사는 이번주 후반 체포 진술서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사건의 예비 심리는 내년 2월 말로 예정됐다.

올드리치는 지난 2000년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났을 때 이름은 니콜라스 브링크였다. 하지만 10대 시절 온라인에서 괴롭힘을 당한 뒤 2016년 텍사스 법원에 조부모를 통해 개명을 신청해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그의 조부는 공화당 소속 캘리포니아주 시장을 역임했던 랜디 보펠 하원의원이다.

올드리치의 아버지는 아내를 폭행하고 마약을 수입한 혐의로 복역한 종합격투기 선수이자 포르노 배우로 알려졌다. 마리화나를 수입한 혐의로 2년6개월 간 복역했다. 올드리치는 지난해 6월 사제폭탄 등 무기들로 집에서 모친을 협박했다는 모친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된 적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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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콜로라도 클럽 총기난사범, 증오범죄 등 305건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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