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개의 '마블' 영화 감독한 루소 형제의 설립 회사
넥슨, 1억 달러 투자…지분 11.21% 추가 확보 발표
넥슨, AGBO 지분 총 49.21% 가진 최대 주주 등극
넥슨 일본 대표 "故김정주 창업주의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해 넥슨을 전 세계서 가장 뛰어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만들겠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한 장면. 출처/월트디즈니컴퍼니.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넥슨이 미국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AGBO'의 최대 주주에 오르며 故김정주 창업주의 유지를 잇기 위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도약하고 있다.
넥슨은 AGBO에 1억 달러(약 1343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며 지분 11.21%를 추가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1월 4억 달러를 투입해 AGBO 지분 38%를 매입했던 넥슨은 이번 추가 투자로 AGBO 지분 총 49.21%를 가진 단일 투자자 기준 최대 주주가 됐다.
넥슨은 자사 IP(지식재산권)를 영화와 TV로 확장하기 위해 할리우드에서 가장 인지도 있는 스튜디오 중 하나인 AGBO를 선택했다.
AGBO는 몰입감 있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제작하는 역량을 지녔다. 또한 AGBO 공동 창업자 겸 회장인 조 루소와 앤서니 루소의 지휘 아래 제작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낸 영화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AGBO는 넷플릭스, NBC 유니버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애플 TV+, A24, 로쿠(Roku) 등의 파트너와 함께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및 극장 배급을 위한 영화 텔레비전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넥슨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 도전은 고 김정주 창업주의 꿈이기도 했다. 오웬 마호니 일본법인 대표는 지난 3월 주주 서한을 통해 "故김정주 창업주의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해 넥슨을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전부터 게임을 가상세계라고 표현해온 마호니 대표는 "가상세계는 빠른 속도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중심이 돼가고 있다"면서 "꾸준히 성장하는 넥슨의 프랜차이즈는 IP 투자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인기 IP는 또 다른 게임으로 재창조하거나 영화와 TV로 콘텐츠가 확장할 수 있어 꾸준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넥슨의 첫 투자 당시 AGBO의 루소 형제는 "넥슨과 AGBO의 파트너십은 프랜차이즈 영화와 게임의 융합을 전 세계적인 영향권으로 넓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며, 이번 협업을 통해 양사 직원들은 스토리텔링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며 남다른 역량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또 이번 투자를 이끈 넥슨 필름&텔레비전의 닉 반 다이크(Nick Van Dyk) 총괄 겸 최고전략책임자는 "게임 IP 기반의 영화와 TV 콘텐츠는 이용자 참여도를 높이고, 게임의 라이프 사이클을 연장하는 효과를 증명해낸 바 있다"며 "AGBO와 함께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게임, 영화, TV, 상품 판매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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