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LCC 첫 화물기 '안착'…"3개월간 3174t 수송"

기사등록 2022/10/13 05:00:00

화물기 도입으로 운송량 전년비 4배 증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로서는 처음으로 화물기를 도입해 화물 운송을 시작한 제주항공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분위기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6월20일 인천~하노이 노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화물수송 사업에 뛰어든 이후 3개월 간 총 3174t의 화물을 실어날랐다.

화물기 취항 첫 달인 6월 242t에서 7월 920t, 8월 952t, 9월 1060t으로 매달 수송량을 늘린 결과다. 지난해 같은 기간 화물수송전용 여객기를 통해 780t을 운반한 것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지난 6월 가장 먼저 운항을 시작한 인천~하노이 노선에서 가장 많은 2192t, 7월부터 운항을 시작한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에서 770t, 8월부터 운항을 시작한 인천~옌타이 노선에서 212t을 각각 수송했다. 주요 품목은 전자상거래물품, 의류, 기계부품 등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여객기가 아닌 화물기를 운영하다보니 수송량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었다"며 "여객기에 비해 실을 수 있는 물품들도 다양해 향후 사업성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보잉사가 발표한 ‘세계 상용시장전망 2022~2041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화물 물동량은 연간 4.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자상거래 채택이 가속화되면서 항공화물 시장은 더욱 빠른 성장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화물 운송시장이 확대되면서 향후 또 다른 LCC가 전용 화물기를 도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코로나19와 같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화물기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이 현재 적자를 탈출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실제로 화물기를 도입한다 하더라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제주항공, LCC 첫 화물기 '안착'…"3개월간 3174t 수송"

기사등록 2022/10/13 05:00: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