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1회 솔로포
매리스 기록 뛰어넘어
저지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2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는 상대 선발 제주스 티노코의 시속 88.4마일(약 142.2㎞)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61호 홈런을 날린 이후 6경기 만에 때려낸 62호 홈런이다.
저지는 팀 선배인 로저 매리스가 1961년 세운 종전 AL 한 시즌 최다 홈런이자 양키스 소속 최다 홈런 기록(61홈런)을 61년 만에 갈아치웠다.
양키스 선수들은 홈 플레이트로 나와 대기록을 작성한 저지와 포옹을 나누며 축하했다.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MLB에서 60개 이상의 홈런을 친 타자는 저지 이전에 5명 있었다. 베이브 루스(1927년·60개), 로저 매리스(1961년·61개), 새미 소사(1998년 66개·1999년 63개·2001년 64개), 마크 맥과이어(1998년 70개·1999년 65개), 배리 본즈(2001년 73개) 등 5명이 한 시즌 60개 이상의 홈런을 쳤다.
소사와 맥과이어, 본즈는 저지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냈지만, 이들 셋은 모두 금지약물 복용 이력이 밝혀져 빛이 바랬다.
야구 팬들은 '청정 타자' 저지의 홈런 신기록을 '진정한 기록'으로 여긴다. 미국 야구계는 약물에 오염되지 않은 저지의 홈런쇼에 무척 열광하고 있다.
AL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하면서 저지의 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가능성도 커졌다. 올 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되는 저지의 몸값도 폭등하고 있다.
대기록을 작성한 저지는 2회초 공격 때 삼진으로 돌아섰고, 2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이미 AL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양키스는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2-3으로 패배했지만, 저지의 대기록 달성에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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