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지현 인턴 기자 = 브라질 대통령 1차 선거가 치러진 2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을 접전 끝에 누르며 48.1%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보우소나루는 43.5%로 개표 중후반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룰라와 접전을 벌였다. 승리는 룰라 전 대통령이었지만 무효와 백지 투표를 제외한 과반 득표 실패로 오는 30일 결선 투표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됐다.
브라질 당국 통신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이 브라질 대선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극우 경쟁자인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에 대한 결선투표를 피하기는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에서 30%대에 머물렀던 보우소나루가 1차 투표에서 40% 중반대의 적지않은 지지율을 보이면서 최종 투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두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9명의 다른 후보들도 대선에 출마했지만 보우소나루와 룰라의 득표율에 미치지 못했다.
극우성향이자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는 평소 격한 발언과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비판을 받고 있고 '좌파의 대부'로 불리는 룰라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7년동안 브라질의 국가부채를 해결하며 세계 8위 경제대국으로 올리는 업적을 이뤄내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극단적인 정치적 이념 대립 양상을 보이는 두 후보의 대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누구에게 얼마나 많은 표가 쏠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