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마돌' 오전 10시 부산 최근접…항공·열차 중단 속출

기사등록 2022/09/19 07:06:07

최종수정 2022/09/19 07:21:08

제주 갯바위 낚시객 1명 사망, 중대본 집계선 제외

부산·울산 101세대 정전 피해…1명 부상·772명 대피

중대본 "태풍 피해 확산땐 선제적 3단계 격상키로"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 중인 1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인근 해상에 큰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난마돌이 통과하는 동안 제주 해상에는 최대 10m의 물결과 초속 25~35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2022.09.17.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 중인 1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인근 해상에 큰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난마돌이 통과하는 동안 제주 해상에는 최대 10m의 물결과 초속 25~35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2022.09.1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1명이 다치고 620세대 772명이 일시 대피했다. 부산·울산 지역에서는 101세대가 정전 피해를 봤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오전 6시 기준 접수된 인명 피해는 부상 1명이다. 전날 오후 8시41분께 여성 1명이 부산 지하철역사 화분이 쓰러지면서 종아리 피부가 찢어져 다쳤다.

이보다 앞선 전날 오후 7시47분께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A씨가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약 2시간30분만인 오후 11시11분께 심정지 상태에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 판정이 났다. 중대본은 이를 '안전 사고'로 판명하고 태풍 피해 집계에서는 제외했다. 

부산과 울산 지역에서는 총 101세대가 한때 정전 피해를 봤다. 현재는 복구 완료된 상태다.  

4개 시·도 10개 시·군·구에서는 620세대 772명이 안전한 곳으로 일시 대피했다. 경북 535세대 649명, 부산 76세대 113명, 경남 6세대 7명, 울산 3세대 3명이다.

이 중 449세대 545명이 임시주거시설 60곳에 머물고 있다. 경로당 256세대 288명, 공공시설 135세대 183명, 숙박시설 32세대 45명 등이다. 나머지 171세대 227명은 친·인척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5개 시·도에서는 구호물품 1만7027점을 확보해 즉시 지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19일 오전 울산시 북구 중산동 한 도로 위에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 중이다. 2022.09.19.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19일 오전 울산시 북구 중산동 한 도로 위에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 중이다. 2022.09.19.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하늘과 바닷길도 막혔다. 항공기 12편이 결항되고 43개 항로 여객선 52척의 발이 묶였다.

열차 22편의 운행이 중단되고 12편은 운행구간이 조정됐다. 7개 국립공원 140개 탐방로와 도로 10개소는 통제됐다. 하천변 산책로 63개소와 둔치주차장 64개소도 사전통제가 이뤄졌다.

행안부는 지난 17일 오후 4시10분을 기해 중대본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18일 낮 12시께 2단계로 격상했다. 부산, 울산, 강원,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7개 시·도에는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했다.

현재 현장상황관리관이 파견된 시·도와 충남까지 총 8개 시·도에서는 7629명이 비상근무 중에 있다. 산사태 등 취약지역 545개소와 침수 우려 도로 121개소 등 1만1692개소에 대한 예찰활동을 벌였다. 해안가 위험지역 64개소에는 안전선을 설치하고 선박 2만8646척을 대피·결박·인양 조치를 했다.

소방청은 전날 오후 10시에 기해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의 대응 수위를 2단계로 격상하고 부산, 울산, 경북, 경남, 제주 등 5개 시·도에 총 2423명의 소방인력을 추가 투입했다. 지난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때 300여 상점이 물에 잠기고 3명이 숨지는 피해를 봤던 울산 태화시장에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배수펌프)'을 근접 배치했다. 

환경부는 운문댐과 대암댐의 수문 방류 및 취수문 개방 등을 통해 댐 수위를 조절하고 있으며, 농림축산식품부는 저수율이 80%를 초과한 저수지의 사전 방류를 실시했다.
  
경찰청은 12개 경찰부대 24시간 신속출동태세를 유지하도록 했고, 해양경찰청은 구조본부 대응 2단계를 가동해 원거리 조업선의 조기피항을 유도하고 취약 구역에 구조인력을 전진 배치했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8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태풍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태풍 진로 및 피해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태풍 난마돌은 현재 일본 가고시마 북쪽 약 190㎞ 부근 육상에서 시속 18㎞ 속도로 북상 중이며 오늘(19일) 10시께 부산 지역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풍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피해 확산 시 선제적으로 중대본 3단계를 격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호 태풍 난마돌 대처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9.1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호 태풍 난마돌 대처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9.1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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