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두번째 원내대표' 도전, 재선 이용호와 2파전(종합)

기사등록 2022/09/17 11:32:04

최종수정 2022/09/17 11:40:17

"긴 고심 끝에 출마 결심…맡아달라는 요청 많이 받아"

"내년 4월 권성동 잔여 임기 내서 임기 수행할 것"

추가 후보 등록 없을시 재선 이용호와 맞대결 예상

당 일각에선 재등판 거부감, "한 번 했던 사람이 또 한 적 없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법원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제기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을 일부 인용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8.2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법원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제기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을 일부 인용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8.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긴 고심 끝에 원내대표 선거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2년 전에 이미 원내대표를 맡은 적이 있고 당내에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다시 한다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지금 우리 당의 상황에서 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니 이 역할을 피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수습을 위해 나온 것인 만큼 맡게 된다면 권성동 대표의 잔여 임기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임기를 수행하겠다"며 "그 기간 안에 국민의힘 모든 의원님과 함께 하나 된 당을 만들고 거대 야당의 공세를 막아내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재선 이용호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원내대표 선거 구도를 경선으로 기울여졌지만, 친윤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주 의원 합의 추대론은 꾸준히 거론돼왔다. 특히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맏형인 맏형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주 의원 추대론의 불씨를 살리고자 다른 후보들의 불출마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주 의원 추대론에 실려 있다는 시각이 당 안팎으로 제기되면서, 유력주자로 꼽혀온 후보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 작전을 펼쳤다.

21대 국회 전반기 원내대표를 지낸 주 의원은 지난 7월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자 첫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가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의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직무가 정지됐다. 장점으로는 풍부한 정치 경험과 용산 대통령실과의 소통 등이 꼽힌다.

반면 이미 한 차례 원내대표를 지낸 주 의원이 또다시 경선에 뛰어드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당 일각에서 나온다. 5선 조경태 의원 등은 "정치 관례상 원내대표를 한 번 한 사람이 또 하는 경우 거의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주 의원의 출마는 다른 후보들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내에는 자천타천으로 김학용·윤상현·홍문표(4선), 김태호·박대출·윤영석·윤재옥·이종배·조해진(3선) 의원 등이 새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주 의원이 이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다른 주자들은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추가 후보 등록이 없을 경우 원내대표 경선은 주 의원과 이 의원의 일대일 대결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출마를 결심해주신 주 전 위원장께 감사드리고 환영한다"며 "박수치고 추대하는 것보다 건강한 경쟁을 통해 당에 활력이 생기고 리더십고 확립된다고 본다. 당이 살아야 윤석열 정부도 성공할 것이다. 힘껏 붙어보겠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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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2/09/17 11:32:04 최초수정 2022/09/17 11: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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