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니콘 기업' 만든다…구글 등과 해외진출 지원

기사등록 2022/09/08 08:00:00

최종수정 2022/09/08 08:05:06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

중기부, K-Startup 글로벌 진출 전략

[서울=뉴시스]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 UP) 2021'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 UP) 2021' 모습.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내년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각 부처에서 산업별 유망 스타트업 140개사를 발굴한다. 전문직 특정활동비자(E-7-1) 부처 추천제 활성화와 벤처투자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중기부는 8일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K-Startup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구글, 에어버스 등 시장 지배력을 갖춘 9개 글로벌 기업과 함께 270개 스타트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국내 대기업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 지원 규모도 2배(협업 대기업 수: 5개→10개)로 확대한다.

내년에는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를 추진해 스케일업 단계의 유망 벤처·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민간 컨설팅사를 활용, 글로벌화 전략 수립과 자금·네트워킹을 지원한다. 부처 협업으로 각 부처가 산업별 유망 스타트업 140개사를 발굴하고 중기부의 현지 액셀러레이팅과 분야별 후속지원을 연계 운영한다.

중기부는 외국인·유학생 등 해외 우수 인재의 국내 유치를 위해 비자제도 활성화와 특화 프로그램 신설을 추진한다. 외국인 기술창업비자(D-8-4)가 실질적으로 2년 단위로 연장될 수 있도록 법무부와 협업한다.

소관부처 장관이 추천하는 경우 비자발급시 요구되는 학력이나 경력 요건을 면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전문직 특정활동비자(E-7-1) 부처 추천제 활성화도 추진된다.

펀드 운용·관리를 분리하는 '실리콘밸리식 펀드 지배구조', 투자 위험을 분산하는 '조건부지분전환계약', '투자조건부융자'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벤처투자제도가 도입된다.

벤처·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글로벌 펀드 확대 조성을 추진하고 국내 VC(벤처캐피탈)가 해외자본을 직접 유치하는 '국내 VC의 해외 IR(기업설명회)'도 운영된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거점 확대도 추진한다. 중기부는 9월 미국 현지에서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대기업, 글로벌 벤처캐피탈 간 네트워킹과 협업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을 완전히 민간으로 이양한다. 민간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함으로써 세계 5대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함이다.

내년부터는 재외공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현지 창업생태계 안착을 돕는 '재외공관 K-스타트업 네트워킹 지원 사업'도 시범 운영된다. 이 사업은 재외공관의 수요에 따라 현지 VC 대상 데모데이, 해당국 스타트업 전시회 계기 '케이-스타트업 나이트' 등이 운영될 전망이다.

중기부는 롯데벤처스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인프라를 활용해 'K-스타트업 센터'를 베트남에 추가 개소하고 현재 미국, 중국, 싱가폴에 있는 한국벤처투자의 해외사무소인 '코리아 벤처창업 투자센터'를 유럽에 추가 설치하는 등 해외 거점도 확대한다.

중기부는 K-Startup(스타트업) 대표브랜드 확립·확산에도 집중한다. 대한민국 벤처·스타트업 대표브랜드 'K-Startup'을 마련해 국내 창업생태계와 벤처·스타트업의 인지도를 높여 나간다. 9월 한미 스타트업 행사를 계기로 대표브랜드 'K-Startup'을 국제무대에 알린다. 'K-Startup'이 대한민국 벤처·스타트업의 대표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11월에 열리는 '컴업' 등 국내·외 행사에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이 증가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내수시장에 한정돼 있어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유니콘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혁신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는 필연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디지털 경제 선점을 위한 전세계적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유니콘이 부각되고 주요 선진국들도 글로벌 창업을 적극 지원 중"이라며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유니콘 기업이 증가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내수시장에 한정돼 있어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유니콘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벤처·스타트업은 디지털 경제의 선발대로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선도국가 도약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9월 한-미 스타트업 행사를 시작으로 우리 벤처·스타트업이 내수 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좋은 아이템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중기부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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