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가 휩쓴 日오키나와 순간풍속 40.1m…가로수 뽑히고 지붕 뚫리고(종합)

기사등록 2022/09/05 14:38:13

최종수정 2022/09/05 15:48:45

"붙잡지 않으면 사람 보행 어려울 정도"

힌남노 6일 日규슈 북부 근접…폭우 예상

[나하(오키나와)=AP/뉴시스)태풍 '힌남노'가 지난 4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를 강타하면서 강한 바람에 나무가 부러졌다. 2022.09.05.
[나하(오키나와)=AP/뉴시스)태풍 '힌남노'가 지난 4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를 강타하면서 강한 바람에 나무가 부러졌다.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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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한국보다 먼저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영향권에 든 일본에서 초속 40.1m가 관측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NHK,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힌남노가 이날 오후 1시 기준 규슈(九州) 서측에서 동중국해를 향해 북쪽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시속 20㎞ 속도다.


중심 기압은 950h㎩(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40m, 최대순간풍속은 60m다.

같은 시각 오키나와(沖縄)현 아마미(奄美), 규슈 남부, 일부 규슈 북부 지역이 강풍 영향권에 들어갔다.

아마미에서는 강한 바람이 계속 불고 있다. 오키나와현 구메지마(久米島)에서는 5일 오전 10시30분께 최대순간풍속 25.5m가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4일 밤에 걸쳐 오키나와현을 통과한 힌남노가 5일 저녁부터 6일 아침에 걸처 규슈 북부에 상당히 접근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국지적으로 맹렬한 비가 내려 폭우 위험이 있다.

6일 아침까지 24시간에 걸쳐 규슈 남부에는 300mm, 규슈 북부와 시고쿠(四国)에는 250mm, 아마미와 긴키(近畿), 도카이(東海) 지역에는 120mm의 비가 예상되고 있다.


6일 규슈 북부에는 35m, 규슈 남부와 주고쿠(中国)지방에서는 25m, 시고쿠와 호쿠리쿠(北陸), 홋카이도(北海道)에서는 23m의 최대풍속이 예상된다.

최대순간풍속은 규슈 북부에서 50m, 규슈 남부와 주고쿠 지방 등에서는 35m가 예상된다.
[나하(오키나와)=AP/뉴시스)태풍 '힌남노'가 지난 4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를 강타하면서 보행자들이 강풍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나무를 잡고 있다. 2022.09.05.
[나하(오키나와)=AP/뉴시스)태풍 '힌남노'가 지난 4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를 강타하면서 보행자들이 강풍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나무를 잡고 있다. 2022.09.05.

5일 오키나와는 전날에 이어 힌남노 영향을 계속 받고 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宮古島)에서 오전 8시가 넘은 시각 40.1m, 이시가키지마(石垣島)에서는 오전 9시께 37.9m의 최대순간풍속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최대순간풍속’은 순간풍속의 최대 값이다. 순간풍속은 평균 풍속의 1.5~3배 값이다. 따라서 최대순간풍속 40.1m는 평균 풍속 25∼30m/s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상청이 정리한 바람 세기 표에 따르면, 이는 고속도로의 자동차가 달리는 수준의 속도다. 사람은 무언가를 붙잡지 않으면 설 수 없으며, 날아오는 물체에 의한 부상 우려가 있다.

간판이 낙하하거나 도로 표지판이 기울어질 수 있는 바람이다.

또한 얇은 가지의 나무가 부러지거나, 두꺼운 나무도 쓰러지기 시작하는 세기다. 자동차는 보통의 속도로 운전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수준이다.

오키나와현에서는 4명의 부상자도 발생했다. 강풍에 넘어지면서 80대 노인 1명이 머리에 출혈을 일으키는 등 중상을 입었고, 3명이 경상을 입었다.

각지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막고 부러진 가지가 흩어져 있었으며 옥상의 함석판이 크게 뚫린 건물도 있었다. 오키나와 전력에 따르면, 미야코시에서는 4일 최대 4350가구, 이시가키시에서도 최대 420가구가 각각 정전됐다. 오키나와 본섬에서도 최대 1220가구가 정전돼 오키나와 전력은 모두 5일 중으로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대만도 피해를 입었다.



대만에서는 태풍이 몰고 온 강풍으로 5만9924가구에 한때 전기 공급이 끊겼다. 당국이 3000명을 동원해 긴급 복구를 진행해 4일 저녁 9시(현지시간) 기준 전기 공급은 모두 회복된 상황이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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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가 휩쓴 日오키나와 순간풍속 40.1m…가로수 뽑히고 지붕 뚫리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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