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댈러스 한인 미용실 총격범 아시아계 증오범죄 혐의 기소

기사등록 2022/08/11 09:40:00

최종수정 2022/08/11 10:01:53

검찰 "아시아인에 대한 편견으로 고의로 피해자 골라"

혐의 유죄 인정시 최저 5년에서 최장 99년형 선고 가능

[댈러스=AP/뉴시스] 총격이 발생한 텍사스주 댈러스 한인타운의 미용실 2022.05.13.
[댈러스=AP/뉴시스] 총격이 발생한 텍사스주 댈러스 한인타운의 미용실 2022.05.1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한인타운 미용실에서 총기를 난사한 범인이 반(反) 아시아인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됐다고 AP통신, 액시오스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고인 제러미 세런 스미스(37)는 지난 5월11일 댈러스 한인타운에 있는 한 미용실에 난입해 22구경 소총 13발을 쏴 여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댈러스 카운티 지방검찰은 10일 발표한 성명에서 "스미스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편견 때문에 고의로 피해자들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 진술서에 따르면 스미스 여자친구는 경찰관들에게 그가 2년 전 아시아계 남성과 자동차 사고로 엮인 뒤 피해 망상에 빠졌으며 이같은 망상으로 여러 정신 병원에서 치료받은 전력이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의 여자친구는 "스미스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주위에 있을 때 마다, 아시아계 폭도들이 그를 쫓거나 해치려 한다는 망상을 갖게 됐다"며 "그는 아시아계 상사를 험담했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해고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스미스에게 특수 폭행 7가지 혐의에 증오범죄 혐의를 추가해 기소했다.
[AP/뉴시스]텍사스주 댈러스 코리아타운 미용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범인 36세 흑인 남성 제러미 세런 스미스. 2022.05.18
[AP/뉴시스]텍사스주 댈러스 코리아타운 미용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범인 36세 흑인 남성 제러미 세런 스미스. 2022.05.18
스미스에게 적용된 각각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저 5년에서 최장 99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증오범죄는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했다. 지난해 3월 조지아주 애틀랜타 마사지숍에서 발생한 증오범죄로 한인 4명 등 8명이 사망했다.

특히 이런 현상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심화됐다. 지난 5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21%는 아시아인들이 코로나19 확산에 적어도 부분적인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2021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11%가 이같이 답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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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댈러스 한인 미용실 총격범 아시아계 증오범죄 혐의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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