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아시아인에 대한 편견으로 고의로 피해자 골라"
혐의 유죄 인정시 최저 5년에서 최장 99년형 선고 가능
피고인 제러미 세런 스미스(37)는 지난 5월11일 댈러스 한인타운에 있는 한 미용실에 난입해 22구경 소총 13발을 쏴 여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댈러스 카운티 지방검찰은 10일 발표한 성명에서 "스미스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편견 때문에 고의로 피해자들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 진술서에 따르면 스미스 여자친구는 경찰관들에게 그가 2년 전 아시아계 남성과 자동차 사고로 엮인 뒤 피해 망상에 빠졌으며 이같은 망상으로 여러 정신 병원에서 치료받은 전력이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의 여자친구는 "스미스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주위에 있을 때 마다, 아시아계 폭도들이 그를 쫓거나 해치려 한다는 망상을 갖게 됐다"며 "그는 아시아계 상사를 험담했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해고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스미스에게 특수 폭행 7가지 혐의에 증오범죄 혐의를 추가해 기소했다.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증오범죄는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했다. 지난해 3월 조지아주 애틀랜타 마사지숍에서 발생한 증오범죄로 한인 4명 등 8명이 사망했다.
특히 이런 현상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심화됐다. 지난 5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21%는 아시아인들이 코로나19 확산에 적어도 부분적인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2021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11%가 이같이 답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