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작곡가의 음악을 집중 탐구하는 프로그램부터 리사이틀, 실내악, 오케스트라 등의 무대로 세계를 활보하는 음악가들과 차세대 연주자들을 다채롭게 만날 수 있다.
'멘델스존&코른골트' 탐구…롯데콘서트홀 '클래식 레볼루션'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이 예술감독으로 3년째 축제를 이끌고 있다. 포펜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소프라노 황수미와 홍주영, 테너 김세일, 경기필이 개막 공연에 오른다. 지난 6월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하며 큰 화제가 된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20일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 활동하는 김선욱이 KBS교향악단을 지휘한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종신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종신단원인 비올리스트 박경민, 올해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인 첼리스트 문태국, 지난해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중 유일하게 결선에 오른 피아니스트 이혁 등이 협연자로 나선다.
멘델스존과 코른골트의 실내악 성찬이 펼쳐지는 체임버데이는 15일 하루에 두 차례 열리며, 17일엔 차웅 지휘자가 코른골트의 대표적인 영화음악을 조명한다. 폐막 공연은 황수미와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의 듀오 리사이틀이 장식한다.
레라 아우어바흐 내한…세종솔로이스츠 '힉엣눙크! 페스티벌'
2013년 세계 최고 권위의 비올라 콩쿠르 중 하나인 유리 바슈메트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한 비올리스트 이화윤의 리사이틀로 축제를 시작하며 진은숙, 레라 아우어바흐 등 여성 작곡가들 곡을 들려준다. 축제의 '영 비르투오조' 시리즈로, 두 번째 주자는 피아니스트 임주희가 나선다. '밤과 꿈'을 주제로 10월 카네기홀 뉴욕 데뷔를 앞두고 전초전 무대로 꾸민다.
31일엔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세종솔로이스츠가 바이올리니스트 필립 퀸트, 뉴욕 필하모닉 악장 프랭크 황, 그래미 수상 첼리스트인 사라 산암브로지오와 함께하는 갈라 콘서트가 열린다. 9월4일엔 워싱턴포스트가 뽑은 '20세기 이후 뛰어난 여성 작곡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레라 아우어바흐가 처음 내한해 자신의 곡을 지휘하고 피아니스트로서 무대에 선다. 마지막 무대는 서울대 미술관에서 세종솔로이스츠가 현대음악을 들려준다.
세종솔로이스츠는 1994년 강효 줄리아드 음대 교수가 한국 등 8개국 출신 젊은 연주자들을 초대해 현악 오케스트라를 창설하면서 시작됐으며, 총감독은 강경원이 맡고 있다. 두 사람은 2004년 평창대관령음악제를 탄생시키고 2010년까지 이끌었다.
젊은 음악가들 한자리에…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축제의 시작과 끝은 지휘자 김유원와 비올리스트 신경식,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이 장식한다. 28대1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김유원은 2018년 한국인 최초로 노르웨이 문화부 주관 프린세스 아스트리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차세대 지휘자로 떠오르고 있다. 2021년 요하네스 브람스 국제 콩쿠르 등에서 우승한 신경식이 개막 공연,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3위를 수상한 김동현이 폐막 공연을 맡는다.
또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박강현을 필두로 한 앙상블 스페스, 클라리넷 조성호를 주축으로 한 뷔에르 앙상블, 다양한 국적의 음악가들이 바로크 음악을 선보이는 누리 콜렉티브, 한은과 허유림의 기타 듀오 보티, 클래식 색소폰의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브랜든 최, 자매 하피스트 황리하와 황세희의 하프시스, 첼리스트 문웅휘, 피아니스트 오연택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 밖에도 예술의전당은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한국 가곡 대축제'도 개최한다. 3일간 강릉아트센터에서 경연 및 아메리칸 솔로이스츠 앙상블과 함께하는 한국 가곡의 밤이 열리고, 마지막날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경연 수상작 공연 및 가곡 갈라 콘서트를 진행한다. 콘서트엔 소프라노 박미자, 정꽃님, 김순영과 테너 이정원, 바리톤 이응광이 출연한다.
임윤찬·유키 구라모토…평창에서 열리는 '계촌 클래식 축제'
첫날엔 임윤찬이 무대에 서며 서울시향 수석부지휘자 윌슨 옹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1부는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이 맡았다. 둘째날엔 2009년부터 매년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크리스마스 콘서트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 공연을 볼 수 있다. 첼리스트 홍진호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의 공연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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