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 방문에 중국군 대만 전방위 포위 고강도 무력시위(종합)

기사등록 2022/08/03 10:06:19

최종수정 2022/08/04 10:27:24

펠로시 방문 당일 中 군용기 21대 대만방공식별구역 진입

중국 인민해방군 이례적 대만 전방위 포위 군사훈련 실시

中국방부 "펠로시 초청 심각한 결과 초래"…심야 비난 성명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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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을 강행한 가운데 중국군이 대만을 둘러싸고 포위사격을 가하는 등 고강도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3일 대만 중앙통신은 공군 발표를 인용해 펠로시 의장이 도착한 전날 21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서남 공역에 진입해 무력시위를 했다고 전했다.

대만 ADIZ에 진입한 중국 군용기에는 젠(J)-11 8대, J-16 전투기 10대, 쿵징-500 경보기 1대, 윈(Y)-9 통신기 1대, 윈(Y)-8 정찰기 1대 등이 포함됐다.

대만 공군은 이들 전투기들이 대만 ADIZ에는 진입했지만,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중국군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향하고 있던 시각, 대만 해협에 전투기를 출격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중앙(CC)TV는 이날 오후 10시 25분(현지시간)쯤 중국군 수호이(Su)-35 전투기가 대만해협을 횡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u-35 전투기는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해 자국군에 배치한 것이다.

이밖에 중국군은 2일 대만을 둘러싸고 포위 사격을 가하는 형태의 훈련을 예고하고 나섰다.

관영 언론들은 대만 인근 해역에 설정한 훈련 해역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중국 인민해방군이 4~7일 해당 해역과 공역에서 군사 훈련과 실탄 사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안전을 위해 이 기간 관련 선박과 항공기는 상술한 해역과 공역에 진입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참가 전력과 구체적인 훈련 규모는 전해지 않았지만, 중국군이 대만 인근 해역에서 사실상의 포위 훈련을 벌이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강행에 대해 중국 국방부는 심야에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국방부는 "미국은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냄으로써 대만해협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다"라며 “대만 민진당이 외부세력과 결탁해 고집을 피워 펠로시 의장을 초청할 것은 매우 위험한 것이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중국군은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일련의 표적성 군사 행동으로 반격할 것”이라면서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단호히 수호하고 외부세력의 간섭과 대만 독립 시도를 단호히 배격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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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대만 방문에 중국군 대만 전방위 포위 고강도 무력시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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