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에 무슨일…3형제 한달 새 시총 6.2兆 껑충

기사등록 2022/07/13 10:39:46

최종수정 2022/07/13 10:57:43

셀트리온, 주가 20%↑…하락장서 두자릿수 상승

2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셀트리온 3형제'로 불리는 셀트리온 그룹주가 최근 증시 불안에도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달 새 3사 합산 시가총액은 6조원 이상 불어났다. 2분기부터 이익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3형제의 합산 시가총액은 한달 전 34조4815억원(6월14일)에서 전날 40조6962억원으로 6조2000억원 가량 불어났다.

셀트리온의 주가가 15만6000원에서 18만7500원으로 20% 넘게 뛰면서 덩치를 셀트리온 21조9598억원에서 26조3940억원으로 4조4000억원 이상 불렸고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도 각각 17.90%, 1.9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7.03%, 8.84%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 5월 중순만 해도 셀트리온 3형제는 나란히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탓이다. 실제 셀트리온의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506억원, 1423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4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2.15% 감소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 영향에 셀트리온의 주가는 지난 5월19일 장중 13만9000원까지 떨어졌다. 같은달 13일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5만3800원까지 내려 2020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이를 기점으로 실적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는 반등하기 시작했고 2분기 양호한 실적에 이어 하반기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이어지며 셀트리온을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몰리기 시작했다.

증권가가 바라보는 눈높이도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흥국증권, 하나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 3곳이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서도 다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2곳이 적정주가를 높였다. 2분기 영업이익률 회복이 두드러지고 바이오시밀러 매출 성장세가 긍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에 대해 "2분기 론자 위탁생산(CMO) 매출 비중 하락, 진단키트 물류비 이슈 해소, 트룩시마·베그젤마 매출 내 비중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6.2%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라면서 "또 긍정적인 부분은 본업인 바이오시밀러 매출의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으로 하반기 램시마SC 매출 고성장 본격화를 필두로 북미 트룩시마 매출 회복, 주요 바이오시밀러들의 견조한 매출 성장이 더해지며 실적과 주가의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인플렉트라와 램시마SC 매출 확대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화할 전망"이라면서 "하반기 유럽 바이오시밀러 직접 판매 전환에 따른 수익성 개선, 유플라이마의 유럽 5개 국가 출시에 따른 매출 본격화, 램시마 SC 매출 성장 지속 등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모멘텀 역할을 맡게 될 램시마SC 매출 성장 속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비록 2020년 2월 출시 당시 높았던 기대치에 비하면 여전히 아쉬운 성적이지만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던 시기에 출시됨에 따라 초기 시장 침투가 제한적이었고, 처방 확대의 근거가 될 스위칭 데이터 역시 최근 확보된 만큼 매출 성장은 하반기 갈수록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동건 연구원은 "특히 2020년 20%대 영업이익률 달성의 핵심이였던 북미 트룩시마와 마찬가지로 램시마SC 역시 고마진 품목인 만큼 램시마SC 매출의 고성장은 북미향 트룩시마 매출 회복과 더불어 전사 영업이익률 반등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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