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근 항공모함 푸젠 진수 아태 지역 긴장 고조
전문가들, 항모는 너무 커서 큰 위협 아니다 지적
대신 구축함·잠수함·상선·민병대가 더 위협적 판단
하지만 전문가들은 푸젠과 같은 초대형 항공모함보다 중국 구축함, 잠수함, 민간 상선, 민병대 등이 미국에게는 더 큰 위협이라고 지적한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직 미 해군 대령이자 미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작전국장이었던 칼 슈스터는 푸젠호가 앞으로 3~4년 동안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젠을 운용한다고 해도, 크기가 너무 커서 명백하게 표적이 될 수 밖에 없는 데다, 그것을 침몰시킬 경우 군사적 재앙 뿐 아니라 중국군 사기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그리고 대만 문제 등으로 인해 중국과 해상에서 충돌하는 시나리오를 감안할 때 차세대 항공모함보다 더 위협적인 것들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CNN은 이날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 해군에게 훨씬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중국의 4가지 유형의 함선 등을 소개했다.
055형 구축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기준에 따라 순양함으로 간주될 만큼 충분히 규모가 큰 055형에는 대함 미사일에서 장거리 지상 공격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발사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112개의 수직발사관이 장착돼 있다.
3월 미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최소 10척의 055형이 진수되거나 건설중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주 최신예 구축함인 055형 라사함이 이끄는 인민해방군(PLA) 소속 해군 함대가 일본 열도를 일주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과 일본이 계속해서 대만 문제를 놓고 중국을 도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선박은 완전한 작전 능력을 달성했고 대만해협에 대한 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을 억제하는 능력을 입증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미사일 발사는 국가 방어 전략의 일환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이 대만 문제를 포함해 중국에 대해 군사적 도발을 하지 않는다면, 미사일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039형 잠수함
미 국방부가 2021년 미 의회에 제출한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039A/B 잠수함 17척을 건조했으며 향후 3년 동안 총 25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잠수함에는 공기불요추진(AIP)이 장착되어 있다. 즉, 디젤 연소에 필요한 공기를 얻기 위해 자주 수면 위로 떠오를 필요가 없으며, 디젤 연소를 통해 배터리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다.
민간 상선·민병대도 위협적
마지막으로 중국은 민간 어선을 동원해 해상 민병대를 조직했다. 이들은 중국이 분쟁 중인 남중국해 해역 등에 타국 선박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중국의 해상 민병대가 122~174척으로 구성됐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숫자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2021년 초 200척 이상의 중국 어선이 남중국해의 휘트선 암초 주변 바다에 모였을 때 민병대 개입을 의심했다. 길이 13㎞, 면적 10㎢에 부메랑 모양을 한 이 암초는 필리핀에선 320㎞, 중국에선 1060㎞ 떨어져 있다. 필리핀 정부는 이 암초가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있다고 주장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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