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자택 앞 맞불 시위…서울의소리 "양산시위 비호"

기사등록 2022/06/14 15:37:29

최종수정 2022/06/14 20:06:22

文사저 악성 집회 논란에 이날부터 '맞불집회'

맞은편에서 보수 집회 개최하기도…충돌 없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 등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윤석열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 비호 행위 규탄 및 배우자 구속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2022.06.1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 등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윤석열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 비호 행위 규탄 및 배우자 구속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2022.06.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인근에서 보수 단체의 집회가 이어져 논란이 되는 가운데 '서울의소리'가 14일 이를 비판하는 성격의 집회를 윤석열 대통령 자택 앞에서 개최했다. 동시에 보수단체가 서울의소리 집회에 대한 맞불 성격의 집회를 열어 현장에선 지지자들끼리 서로 비판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백은종 대표 등 서울의소리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윤 대통령의 사저 앞인 서울회생법원 정문 앞에서 '양산시위 비호 행위 규탄 및 배우자 구속촉구 집회'를 열었다.

경찰 측 추산 집회 참가자 35명가량이 모인 가운데 이들은 "윤 대통령이 양산시위를 사실상 옹호했다"고 주장했다.

첫 발언을 맡은 백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테러에 준하는 욕설과 소음을 중단시키지 않았다는 취지로 이야기하면서 "윤 대통령의 이웃 주민들도 어쩔 수 없이 소음을 좀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의 장모 최모씨와 법적 분쟁 중인 정대택씨 등도 참가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윤석열은 사과하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은 든 참가자들과 집회 현장을 촬영하기 위해 모인 유튜버들이 정문 앞 집회차량을 기준으로 오른편 철제 펜스 안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 등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윤석열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 비호 행위 규탄 및 배우자 구속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2022.06.1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 등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윤석열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 비호 행위 규탄 및 배우자 구속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2022.06.14. [email protected]
주최 측은 집회 참가 인원으로 100명을 신고했으나 이날 집회에 참가한 실제 인원 수는 이보다 적었다. 혹시모를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 경찰이 배치됐으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집회 참가자들은 맞은 편에서 맞불 집회를 진행한 보수단체 신자유연대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신자유연대 소속 참가자 대여섯명은 '문재인, 이재명 구속수사' 등 문구가 적인 팻말을 들고 맞은편 참가자들을 향해 소리지르며 집회 측 주장을 비판했다.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는 서울의소리 차량 앞까지 차를 끌고 오기도 했다.

또한 집회 측이 차량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음악과 방송을 크게 틀어 소음이 발생했다.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10분간 측정된 주간 등가소음이 65데시벨 이하여야 한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집회 소음에 관한 주민 신고가 들어와 집회 데시벨을 측정 중이며 관련 내용을 안내하는 방송을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 등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윤석열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 비호 행위 규탄 및 배우자 구속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2022.06.1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 등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윤석열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 비호 행위 규탄 및 배우자 구속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2022.06.14. [email protected]
한편, 서울의소리 측은 당초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맞불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가 장소를 윤 대통령 자택으로 변경했다. 신고서 상 개최 일시는 내달 7일까지며 24시간 집회를 위해 집 방송차량 1대와 연성차량 2대, 스피커 8개와 대형 앰프 2개 등을 준비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문 전 대통령이 지내고 있는 양산 평산마을 사저 앞은 확성기 욕설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반복된 악의적 표현으로 개인의 인격권을 현저하게 침해하는 행위 등을 할 수 없도록 집시법 개정안도 발의한 상태다. 문 전 대통령은 관련 보수단체 회원들을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양산 사저 앞 집회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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