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1기 내각 후보자 평균 재산 50억
'다주택자' 이종섭·박진…잠실·종로·용산 등
정호영, 대구 상가 33억…농지법 의혹도
추경호·김현숙·이종호 등 '강남3구' 상당수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이 평균 50억 가량의 재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와 '강남 3구' 거주지 소유자 등 부동산 부자들도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 명의 재산이 160억829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아파트 한 채(지난해 시가 20억440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재산 가운데 본인 명의 예금(117억9012만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특히 많았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다주택자다. 이 후보자는 서울 잠실과 경기 수원에 아파트 2채를 부인과 공동 명의로 갖고 있다. 그는 합동참모본부 차장을 지낸 2017년에도 서울 용산구 관사에 살면서 보유한 아파트 두 채를 임대한 것으로 나타나 '관사 테크' 의혹을 받고 있다. 박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종로구 동숭동 연립주택(10억8000만원), 서울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9억1600만원)를 보유했다.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160만원으로 반전세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 재산으로 62억4003만원을 신고했다.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대구 동성로 인근 상가(33억9149만원)였다.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대구 남구 아파트(3억5500만원)와 본인 명의 대구 소재 근린생활시설 건물(7365만원)도 보유하고 있다.
정 후보자는 농지법 위반 논란이 제기됐던 경북 구미시 도개면 전 475평(1571㎡)과 적림리 전 170평(562㎡)과 답 942평(3117㎡)을 신고했다. 그는 경북대병원장을 지낸 2017∼2020년 가장 재산이 많은 공직자이기도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 재산으로 40억8825만원을 신고했다. 공시지가 기준 신고 가액 22억1500만원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를 보유 중이다.
또 박보균(강남구)·김현숙(서초구)·이종호(서초구) 등 나머지 후보자 상당수가 '강남 3구'에 집을 소유하고 있다.
신고 재산이 가장 적은 사람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다. 원 후보자는 배우자 명의 제주시 단독주택(7억5096만원) 등 총 19억2291만원의 재산을 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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