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투표, 곳곳에 문제점 "투표지는 박스에, 신분증 대조 안해…"

기사등록 2022/03/05 22:14:57

최종수정 2022/03/05 22:16:27

[대구=뉴시스] 고여정 기자 = 5일 오후 확진자 및 격리자 사전투표에서 바구니와 박스 등에 투표용지를 모아두고 있다. (사진 =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2.03.05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고여정 기자 = 5일 오후 확진자 및 격리자 사전투표에서 바구니와 박스 등에 투표용지를 모아두고 있다. (사진 =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2.03.05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고여정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 기록을 한가운데 확진자 및 격리자의 투표용지를 선거사무원이 대신 투입 하고 신분증 대조도 안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5일 오후 5시께 대구 중구의 한 사전투표소에서는 확진자 및 격리자들이 투표를 마친 투표용지를 박스에 받아 옮겼다. 

임시기표소에는 확진자·격리자를 위한 별도 투표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사무원들은 확진자·격리자에게 "투표를 한 후 밀봉한 상태로 박스에 넣어주시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확진자·격리자들은 사무원들의 설명을 듣고 투표함이 아닌 사무원들이 들고 다니는 박스 안에 넣을 수밖에 없었다.

이날 투표를 한 확진자 A씨는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는 줄 알았는데 박스에 넣으라고 하셨다"며 "박스에 넣고 바로 사전투표소 안으로 들고가셨다"고 설명했다.
[대구=뉴시스] 고여정 기자 = 5일 오후 확진자 및 격리자 사전투표 현장. (사진 =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2.03.05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고여정 기자 = 5일 오후 확진자 및 격리자 사전투표 현장. (사진 =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2.03.05 [email protected]

신분증 대조도 하지 않았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사무원은 확진자·격리자에게 성명, 생년월일, 주소 등이 포함된 선거인 본인 여부 확인서를 작성하고 신분증을 박스에 넣어달라고 했다.

그러나 신분증을 받은 사무원은 신분증과 본인 여부 확인서만 가져갈 뿐 신분증과 얼굴 확인 대조를 하지 않았다.

유권자 B씨는 "신분증 대조를 할 줄 알았는데 그냥 신분증만 가져가셨다"며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뿐만 아니라 확진자·격리자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안내하지 못하는 사전투표소도 있었다.

한 선거 사무원은 해당 사전투표소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반 유권자 투표가 끝난 후 투표를 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유권자 C씨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지 않고 일반 시민 투표 줄이 길다는 이유로 일반 시민들 투표를 기다렸다가 하라고 했다"며 "아니면 다른 사전투표소를 가던가 계속 기다려 달라고 했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4419만7692명의 유권자 중756만5237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총 17.12%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누적 사전투표자는 1533만2972명이며 누적 사전투표율은 34.69%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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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투표, 곳곳에 문제점 "투표지는 박스에, 신분증 대조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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