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뺀' 배터리시장서 LG엔솔 1위…中 CATL 5→3위로(종합)

기사등록 2022/02/14 22:31:00

최종수정 2022/02/15 06:05:43

[서울=뉴시스]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왼쪽)와 CATL 배터리 (이미지=각사 취합)
[서울=뉴시스]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왼쪽)와 CATL 배터리 (이미지=각사 취합)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업체 CATL이 5위에서 3위로 올라서면서 중국 이외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연간 판매된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차지했다. SK온과 삼성SDI는 각각 4, 5위다.

이에 따라 국내 3사의 점유율이 56.5%로 상승했다.

이번에 집계된 배터리 사용량은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에서 중국에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을 제외했다.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양은 147.8GWh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두 배 급증한 54.0GWh로 파나소닉을 밀어내고 1위를 기록했다.

SK온은 16.4GWh로 103.7% 급증하면서 점유율이 올라갔다. 삼성SDI는 57.1% 증가해 순위는 5위를 차지했다.

국내 3사의 점유율 합계는 56.5%로 전년 대비 4.1%p 상승했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폭스바겐 ID.4와 테슬라 모델3(중국산),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급증이 고성장세로 이어졌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니로 BEV, EV6 등의 판매 호조가,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포드 쿠가 PHEV, 지프 랭글러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주로 작용했다.

반면 파나소닉과 PEVE, LEJ 등 일본 업체들은 성장률이 시장 평균에 못 미치거나 감소해 점유율이 하락했다.

이에 비해 몇몇 중국업체들은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CATL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 유럽 수출 물량)를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 EQA, BMW iX3 등의 순수전기차 판매 급증에 힘입어 3.3배가 넘게 급성장하면서 3위로 떠올랐다.

CATL의 지난해 점유율은 12.9%로, 2020년(6.9%)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밖에 중국업체 신왕다(Sunwoda)도 유럽에서 르노 산하의 다키아 ‘스프링 일렉트릭’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연간 글로벌 '톱 10'에 처음 진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배터리 사용량은 19.0GWh로 전년 동월 대비 21.2% 증가했다.

업체별로 LG에너지솔루션이 파나소닉을 2배 넘게 제치고 1위를 유지했으며, SK온과 삼성SDI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CATL은 1.8배 이상 급성장했고, 신왕다는 주요 업체 중 최고 성장률을 나타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2021년 중국 이외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2위 파나소닉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독보적인 1위를 굳혔지만, 중국계인 CATL과 신왕다가 급속도로 치고 올라오면서 한국계 3사가 다소 압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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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뺀' 배터리시장서 LG엔솔 1위…中 CATL 5→3위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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