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싸우지 않는 상태가 가장 좋은 안보이자 평화"

기사등록 2022/02/04 11:53:20

이용훈 주교 예방…"정치와 종교의 본질 다르지 않아"

"극우 포퓰리즘 싹터 불안…정치하는 사람이 잘해야"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마티아 이용훈 주교를 예방하고 있다. 2022.02.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마티아 이용훈 주교를 예방하고 있다. 2022.02.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전쟁은 강력한 국방력과 국력으로 막는 것이기도 하지만 싸우지 않는 상태가 가장 좋은 안보고 그게 바로 평화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마티아 이용훈 주교를 예방한 자리에서 "국가 안보에서 제일 중요한 가치는 안보이고, 안보의 핵심은 전쟁을 막는 길"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상을 사는 원리 중에 제일 중요한 게 사랑과 존중이고, 분열과 증오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가 전쟁"이라며 "이기는 전쟁을 추구하기도 하나 기분은 좋을지 몰라도 이겨서 뭘 하나. 누가 더 많이 죽였냐 파괴했냐 겨루는 것인데 그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그게 좀 위기에 처한 것 같아서, 신부님 말씀처럼 갈등이 격화되고 북한과 중국을 자극하다 보니까 경제적으로 피해가 상당히 발생하고 있다"며 "대립이 격화되거나 대결이 심화될 경우에 그 위험성은 정말로 허용해선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정치라는 게 종교와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갈등하지 않고 함께 사는 연대와 사랑의 정신을 향하고 있다"며 "증오와 갈등, 전쟁의 위협을 없애는 게 정치의 역할인데 점점 더 나빠지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요즘 극우 포퓰리즘이 싹트는 것 같아서 정말 불안하다"며 "정치하는 사람들이 잘 해야 한다. 정치가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데, 어쩔 때 보면 문제 해결을 막을 뿐 아니라 문제를 만들어낸다. 그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주교는 "아직도 한반도 상황이 긴장돼 있고 북한에서는 핵무기를 (실험)하고 있다. 평화라는 건 산업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소위 여러 평화가 잘 이뤄져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당부를 전했다.

아울러 "종교 쪽에도 본당 신부와 주교로, 사회에서도 군수, 시장, 도지사, 장관으로 올라갈수록 언로가 막히는 경우가 많다. 소위 인의 장막에 가려진 경우가 많다. 어떻게 파괴할지 심각히 고민해야할 부분"이라며 민심 경청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이 후보는 "결국은 일선에 있는 사람들과의 직접 소통이 중요하다"며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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