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말리주둔 프랑스군, 9년 만에 철수

기사등록 2021/12/15 08:19:29

잇딴 군사쿠데타로 임시 정부 통치중 결정

서아프리카연합, 군정에 2월까지 민주선거 실시요구

[말리=AP/뉴시스] 지난달 9일 말리에서 임무를 마치고 복귀 중인 프랑스 바르칸 부대. 2021.07.10.
[말리=AP/뉴시스] 지난달 9일 말리에서 임무를 마치고 복귀 중인 프랑스 바르칸 부대. 2021.07.10.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프랑스는 아프리카 말리의 수도 팀북투에서 14일 밤(현지시간) 군대를 철수 시켰다.  이는 전 프랑스 식민지였던 이 나라의 북부에 군대를 개입시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반군을 몰아낸지 거의 9년 만의 철수이다.

이 상징적인 철수작전은 말리 군대가 이제부터 자력으로 반군의 공격을 물리칠 수 있을지 우려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최근 군대를 개편하고 2013년 대공세 이후 더 남쪽으로 공세를 강화해왔기 때문이다.

프랑스군은 14일 말리군과의 공동성명에서 프랑스군 철수 이후에도 현재 팀북투에 영구적으로 파견 중인 2200명의 유엔평화유지군외에도 말리군의 강력한 요새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주민들은 전에 프랑스군이 주둔하던 시내 군부대를 말리 군대가 점령했다고 14일 늦게 AP기자에게 말했다.

프랑스군은 말리 북부의 키달과 테살리트에 있는 프랑스군 부대도 모두 폐쇄했지만,  최근 몇 년동안 작전이 계속되었던 국경의 접전 지역 가오 부근의 군기지는 아직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정부는 올해 앞서 2022년까지는 사헬에 있는 2000명의 프랑스군도 철수 시킬 것이며 앞으로는 말리 군에 대한 훈련 등 반군에 대척하기 위한 일부 작전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발표한 적 있다.

이번 철수 결정은 말리군의 아시미 고이타 대령이 1년도 못되는 기간 중에 두 차례나 쿠데타를 일으켜 현재 임시 대통령직을 맡고 있는 가운데 내려졌다.

국제사회는 고이타에게 내년 2월말 까지는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새 민간정부를 수립하라고 시한을 제시했지만,  그것이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는  조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서아프리카 경제 연합으로 알려진 아프리카 연합체는 12일 "말리가 1월1일까지 선거 준비를 마치고 구체적인 선거일정을 밝히지 않으면 말리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단체는 이미 말리의 회원 자격을 정지시켰고,  여행금지와 자산 동결 등 군 임시정부 구성원들에 대한 제재를 선언했다.

하지만 군부는 말리 국내의 치안불안이 고조되고 있다는 이유로 2월의 선거 기한은 지키기 어렵다는 핑계를 내놓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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