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에서 3G 서비스 사라진다

기사등록 2021/11/15 12:16:20

최종수정 2021/11/15 12:18:18

AT&T 내년 2월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3G 서비스 중단

노인·빈곤층 등 통신기술 취약층 피해 우려 대책 필요

[뉴욕=AP/뉴시스]뉴욕시내의 한  AT&T판매점 앞에 걸려있는 이 회사 로고 .
[뉴욕=AP/뉴시스]뉴욕시내의 한  AT&T판매점 앞에 걸려있는 이 회사 로고 .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내년부터 미국에서 생명 경보 알람, 구형 휴대전화, 태플릿 등을 비롯한 다양한 장치를 뒷받침하는 3G 무선네트워크 서비스가 중단된다.

소비자 옹호단체들은 3G 서비스를 중단하면 노년층과 빈곤층 등 정보통신기술 취약자들의 소통 도구가 사라질 우려가 있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거의 20년 전에 출시됐을 때 3G 무선네트워크는 휴대전화와 연결한 기술의 기반이 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미 많은 전자기기들이 4G 네트워크로 이동했고, 최신 휴대전화들은 5G로 전환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문제는 미국내에서 여전히 3G에 의존하고 있는 시스템들이 남아 있다는 것이. 학교 버스를 추적하는 위치센서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음주운전자를 모니터링 하는데 사용하는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 옹호단체들은 내년 2월부터 3G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을 놓고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소외계층 없이 천천히 진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노년층과 저소득층의 경우 다른 일반인들보다 3G 서비스 중단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비영리단체 '다음 세기 도시들' 정책고문인 라이언 존슨은 "누구도 뒤처지는 일이 없게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하거나 새로운 기술로 전환할 수 있게 하는 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마지막으로 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얼마나 많은 미국인들이 현재 3G 네트워크에 의존하는지를 보여주는 정확한 데이터는 없다고 한다. 이와 관련, WP는 시장 분석업체인 오픈시그널(OpenSignal) 연구 결과를 인용, 2018년 기준으로 미국인의 거의 20% 정도가 여전히 3G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보통신업체들은 5G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오랫동안 3G 네트워크를 단계적으로 중단할 계획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으로 칩 부족 등으로 인해 그 속도가 늦춰지고 있다.

내년 2월에 네트워크를 폐쇄할 예정인 AT&T는 3G 서비스 중단으로 영향받는 고객들에게 연락, 할인 또는 무료 전화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Mobile은 같은해 3월31일 3G 네트워크를 종료하고, Verizon은 그해 12월31일 3G 네트워크를 종료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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