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남시 감사관실 압수수색…'황무성 사퇴 압박' 수사

기사등록 2021/11/03 15:53:56

최종수정 2021/11/03 16:12:46

지난달 15일부터 시장실·비서실 등 대상 연일 압수수색

황무성 前성남도개공 사장 사퇴 압박설 확인 차원인 듯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대장동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지난달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 시장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2021.10.21. jtk@newsis.com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대장동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지난달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 시장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2021.10.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성남시 감사관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논란이 된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퇴 압박'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전해졌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성남시청 감사관실과 예산재정과 직원 이메일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성남시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간 검찰은 그간 도시주택국, 교육문화체육국, 문화도시사업단, 정보통신과 등에서 대장동 사업 당시 인·허가 관련 자료, 문화재 사업 관련 협의가 오간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21일부터는 성남시장실과 비서실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해 전재결재 문서와 직원들 이메일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황 전 사장이 제기한 사퇴 압박 의혹과 관련, 시 감사실 등에서 이에 연루된 흔적이 있는지를 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장동 개발 사업이 추진되던 2015년께 임기가 남아있던 황 전 사장은 유한기 전 공사 개발사업본부장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황 전 사장이 최근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유동규 전 공사 기획본부장과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 등을 언급하며 사퇴를 압박하는 정황이 등장한다. 특히 유 전 본부장은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일' 등이라고 언급하는 등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배후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황 전 사장은 당시 유 전 본부장 등이 민간사업자에 유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자신을 물러나게 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다만 유 전 본부장 측은 황 전 사장이 당시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사퇴를 건의한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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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성남시 감사관실 압수수색…'황무성 사퇴 압박'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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