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2개월만의 프로야구 서스펜디드 게임…이유는?

기사등록 2021/10/07 12:20:22

최종수정 2021/10/07 15:03:52

10월7일 재개하는 롯데·두산의 6월27일 7회초

프로야구 출범 후 10번째 서스펜디드 게임

우천 중단된 7회초 3-2로 앞선 롯데 공격부터 재개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7회초 3-2로 롯데가 앞선 상황에서 우천으로 중단된 후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선언됐다.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 2021.06.2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7회초 3-2로 롯데가 앞선 상황에서 우천으로 중단된 후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선언됐다.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 2021.06.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프로야구 출범 후 10번째 서스펜디드 게임이 막을 올린다.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는 4일 오후 4시 잠실구장에서 맞대결을 갖는다.

개시 시간이 알려주듯 조금은 특이한 경기다.

해당 경기는 6월27일 끝내지 못한 12차전의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치러진다. 지난해 두 차례 특별 서스펜디드를 제외하면 서스펜디드 게임은 조명시설 고장으로 5회 중단된 2014년 8월5일 사직 NC 다이노스-롯데전 이후 처음이다.

해당 경기는 하루 뒤인 8월6일 속개했으니 정식 서스펜디드 게임은 7년2개월 만에 벌어지는 셈이다.

5회를 넘기면 경기 성립 요건을 갖춰 강우콜드 게임이 가능하지만, 7회초에 멈춘 이 경기는 한 차례 더 공격을 시도한 원정팀 롯데가 리드를 잡고 있었기에 흔치 않은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KBO 야구규칙은 '원정팀이 홈팀과 동점 또는 리드하는 득점을 초의 공격에서 기록하고 나서, 홈팀이 말 공격에서 득점하기 전에 콜드게임이 되거나, 또는 홈팀이 득점하여도 동점이 되기 전이나 다시 리드를 뺏기 전에 콜드게임이 된 경우는 일시정지 게임이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모든 상황은 중단 시점을 돌아간다.

3-2로 앞선 롯데의 7회초 1사 2,3루 공격부터 진행하며 라인업 또한 고스란히 승계된다.

당시 두산 마운드에는 홍건희, 롯데 타석에는 정훈이 서있었다. 재개할 서스펜디드 게임에서는 더그아웃의 판단에 따라 기존 선수들을 밀고 나가거나 곧장 교체를 단행할 수 있다.

이미 교체 아웃된 선수들은 출전이 불가능하다. 후반기 중간계투로 변신해 두산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이영하는 이미 선발로 나서 6⅓이닝을 소화했기에 출전할 수 없다. 다만 원래 경기에 등록되지 않았더라도 속행경기에 등록되면 뛸 수 있다.

그래도 두산은 벤치에 김재환, 박건우가 남겨뒀기에 타선 운용 만큼은 여유롭다.

롯데는 박세웅이 홀로 6이닝을 끌고 왔기에 7회말 수비부터 큰 제약 없이 투수들을 가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산에 비해 상황이 낫다.

게다가 지금의 롯데 불펜은 그때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상태다. 대주자로 교체된 이대호의 부재는 아쉽지만 정훈-안치홍-한동희로 이어질 7회 공격에서 추가점을 내면 승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롯데 외야수 손아섭의 2000안타 시점도 내용에 따라 달라진다.

손아섭은 8월14일 LG 트윈스전에서 번트로 2000안타를 달성했다.

아직 공식 기록에 포함되지 않은 이 경기에서 1안타를 날렸기에 서스펜디드 게임 종료 후 달성 시점이 조정된다. 손아섭이 수립한 KBO리그 역대 최연소(33세 4개월 27일) 2000안타 기록 역시 바뀐다.

해당 경기는 전반기 일정이지만 실제 재개 시점이 10월인 만큼 후반기에는 연장전을 소화하지 않는다는 이사회 의결에 따라 무조건 9회에 종료된다.

두 팀은 3이닝 남은 12차전 소화 후 곧장 15차전에 돌입한다. 선발 투수는 서스펜디드 게임 종료 후 공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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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2개월만의 프로야구 서스펜디드 게임…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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