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식당·극장 등 코로나 건강증명 제출 의무화 맞춰
지난 18개월 동안 시행돼 온 1.5m의 거리두기 해제는 네덜란드의 코로나19 규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루테 총리는 "많은 사람들이 슬퍼할 때 우리는 (가까이 하지 못하고)거리를 두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철폐는 백신 접종을 마쳤는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 또는 최근 코로나19에서 회복되었음을 보여주는 디지털 패스 사용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프랑스 등 다른 유럽 국가들은 이미 술집이나 식당 같은 공공장소에 들어가려면 코로나19 출입증을 제시해야 하는 유사한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백신 회의론자들은 디지털 증명 제시가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휴고 드 종 보건장관은 이를 부인하며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디지털 증명서가 사용이 얼마나 오래 갈 것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드 종 장관은 "가능한 한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1750만 네덜란드 인구의 약 62%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성인만 따지면 77%이다.
네덜란드 공중보건연구소는 이날 지난 한 주 네덜란드의 코로나19 신규 감염 발생은 11% 감소했고, 입원 환자와 중환자 수도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네덜란드 의학 자문기구는 면역체계가 심각하게 손상된 사람들에 국한해 3번째 추가 접종을 하기로 했다. 드 종 장관은 그 숫자가 20만∼40만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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