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여성 있었다…염려스러워 저리 가라고 해"
"단체생활…임수경-우상호 사적 다툼에 파편 맞아"
DJ '北 핵개발 의지 없다' 발언은 "정치적 유인책"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9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면접에서 장성민 예비후보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9.0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9/09/NISI20210909_0017930538_web.jpg?rnd=20210909144416)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9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면접에서 장성민 예비후보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9.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이사장은 지난 2000년 5·18 전야제 당시 가라오케에 "노래 불러주고 서빙하는 여자분들이 몇 분 있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저는 염려스러워 저리 가라고 해놓고 혼자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9일 서울 금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예비 대선후보 공개 면접에서 면접관으로 참석한 박선영 동국대 교수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면접관으로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김준일 뉴스톱 대표가 함께 참석했다.
당시 민주당의 젊은 초재선 386의원이었던 장성민 이사장은 송영길 우상호 정범구 김성호 이종걸 의원 등과 5월 17일 심야에 광주 그랜드호텔 근처의 가라오케 '새천년 NHK'에서 여자 종업원들과 함께 어울려 술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이사장은 '5·18 정신을 모욕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당시 전야제는 광주 온 시내가 전부 문을 열고 술과 밥을 공짜로 주는 대축제 (분위기)"였다고 해명했다.
또 "솔직히 말해서 노래를 불러주고, 서빙하는 여자분들은 몇 분 있었다. 저는 그런 것도 염려스러워 저리 가라고 해놓고 혼자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새천년 NHK' 사건은 임수경 전 의원이 한 인터넷 사이트에 '5월17일 밤 광주에서 있었던 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임 전 의원은 당시 글에 '송영길 선배가 아가씨와 어깨를 붙잡고 노래를 했다' '김민석 선배는 양쪽에 아가씨를 앉혀두고 웃고 이야기했다' '제게 야 이X아, 네가 여기 왜 들어와라고 한 건 우상호 씨였다'라고 폭로했다.
장 이사장은 이에 대해 "임 전 의원과 우 의원의 사적 다툼이 심해서, 서로 갈등 관계를 쏟아내며 파편을 맞았다"면서 억울함을 표했다.
장 이사장은 "(가라오케 방문은) 단체생활이었다"면서도 "무조건 잘못한 일"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DJ 적자'로 불리는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은 핵 개발 의지가 없다. 내가 책임을 진다'고 말한 데에 "거대한 정치적 수사"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위기를 유인하면 그들(북한)이 핵을 갖고 개발하려고 하더라도 상당히 자제하거나, 그 분위기에 멈칫멈칫할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북핵 유인하고 꼬시기 위한, 달래기 위한 유인책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서울에 있는 49개 대학 중 주요 사립대인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을 지방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도 강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 이사장은 "전체부지 이전이 아니라 1, 2, 3학년만 수도권 외곽으로 뺀다"며 "수도권과 지방간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면서 새로운 혁명, 글로벌 리더를 집중 양성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살아남는 대학이 없다"고 했다. 이어 "세상 변하고, 경제(구조)가 변하고 과학기술이 변하고, 일자리는 수요 많은데 (인력) 공급을 대학이 해주질 못한다"며 "거대한 준비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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