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하락세에 '경선 흥행 실패할라'...이준석 '애타네'

기사등록 2021/07/23 08:00:00

尹 설화로 지지율 10%대…경선 악영향 우려

이준석, 악연 安과 비교하며 "미숙한 판단"

장외 주자 포함한 네거티브 조직 구성도

정미경 "늦었을 때라도 들어와야 도움받아"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6.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6.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을 압박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당 경선 일정 윤곽이 나온 데다, 윤 전 총장이 장외에서 '대구 민란', '주 120시간 노동' 등 잇단 설화에 휩싸이면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어 더 이상 느긋하게 윤 전 총장의 입당을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그동안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일관된 입장을 보였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 대표의 태도가 변한 이유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탓이 크다.  윤 전 총장이 정치 선언 이후 거친 화법과 정책 역량 부족으로 고전하자 서둘러 입당을 시켜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나온다. 야권 선두주자인 윤 전 총장의 입지가 흔들릴 경우 다른 야권 주자들의 동반 하락세를 야기해 경선 흥행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19.7%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10%대 지지율이 나온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 대선 경선 시간표는 짜여졌다. 당 경선준비위원회는 추석 일주일 전인 오는 9월15일 1차 컷오프를 통해 후보 8명을 선발하겠단 계획이다.

이 대표는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윤 전 총장 압박에 나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언급한 그에게 "정권에 맞선 검사가 용기를 잃었다"고 평가하는가 하면, 악연이라고 알려진 안철수 대표와 비교하며 "안 대표가 미숙했을 때 했던 판단과 비슷한 판단을 한다"고도 했다. "잘못된 조언을 듣고 계실 수도 있다"며 윤 전 대표의 오판을 우려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물밑으론 장외 주자까지 포괄하는 네거티브 대응 조직 구성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에 대한 공세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비록 장외지만 야권 1위 대선주자의 추락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 취임 직후 입당했다면) 윤석열의 시간이 계속되면서 당 전체의 도움을 받았을 것"며 "하지만 늦었을 때라도 빨리 들어와야 뭔가 (당의) 도움을 받지 않겠는가"라고 입당을 권유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여전히 여의도 정치와 거리두기를 고집하는 모양새다. 검사 생활만 한 윤 전 총장에겐 여전히 여의도 문법이 익숙하지 않아 정치인들과의 접촉 보다는 진보와 보수 인사를 두루 만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는 듯하다.  

윤 전 총장은 22일 서울 구로구 서울시간호사회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결국은 국민의 안전과 먹고사는 문제를 고민하는 것이 정치 아니겠나”며 “여의도 정치가 따로 있고 국민의 정치가 따로 있나”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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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하락세에 '경선 흥행 실패할라'...이준석 '애타네'

기사등록 2021/07/23 08: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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