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전 '뒷문 새치기 예약'도 유효 처리...당국 "다음 예약시엔 차단"(종합)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지난 14일 오후 8시부터 재개됐던 55~59세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오후 8시 전에도 가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예약 시작 전 별도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가 예약을 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이들의 이득이 크지 않다며 예약을 인정하기로 했다.

정우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시스템관리팀장은 1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예약 직전에 별도 페이지라고, 저희가 시스템 보안이나 점검을 위한 시간을 1시간30분 정도 진행을 했는데 사전에 이 주소 정보를 갖고 접속을 하면 예약이 되는 내용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55~59세는 지난 12일 0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받기로 했다가 12일 오후 3시30분께 조기마감했다. 이후 14일 오후 8시에 재개됐다.

다만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는 오후 7시30분께부터 특정 인터넷 주소를 통해 접속하면 예약이 가능하다는 글이 퍼졌고 실제로 예약을 했다는 글도 올라왔다.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예방접종시스템 운영 주체는 질병관리청장이다. 시스템에 대한 기술적 개발과 전문성을 위해 용역업체와 위탁 계약을 체결했다.

정 팀장은 "이 예약(55~59세)은 선착순의 개념이 아니고 접종 예약을 우선적으로 진행했을 때 발생할 수 이는 이득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라며 "이런 식으로 (8시 전에) 예약이 된 경우에는 유효한 것으로 일단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재개된 사전예약에서는 12일과 달리 조기마감하지 않고 진행 중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다만 이걸 보안 취약점으로 봐야할지, 막아야할지는 내부적으로 검토해보고 다음 주 월요일(19일) 개통할 때 반영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