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국민의힘 대표 주자 되나..'대장주' 윤석열 위기 속 '우량주' 崔 입당

기사등록 2021/07/15 15:27:39

최재형 전격 입당…범야권 대선 판도 요동칠 듯

입당으로 조직력·인지도 한계 극복, 컨벤션 효과

尹에 쏠렸던 국힘 지지층 다수 崔로 향할 가능성

비전·중도 확장 가능성 확인되면 당내 '원톱' 가능

재수생 홍준표 유승민과 정책 경쟁 열세 한계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재형 전 감사원장 입당환영식에서 입당신청 완료를 알리는 최 전 감사원장의 스마트폰 화면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1.07.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재형 전 감사원장 입당환영식에서 입당신청 완료를 알리는 최 전 감사원장의 스마트폰 화면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1.07.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사퇴 후 17일 만에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야권 대선 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최 전 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타' 꼬리표를 떨쳐내고 제1야당의 대표주자로 발돋움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낮은 인지와 조직력이 최 전 원장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입당을 통해 제1야당의 탄탄한 조직력을 확보하게 됐고, 당의 전폭적인 홍보를 통해 인지도 상승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지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정치선언 입당 컨벤션 효과까지 더해지면 '다크호스' 면모를 발휘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범야권 원톱인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세가 최 원장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입당으로 당 전통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고, 최 원장이 정책과 비전으로 윤 전 총장의 허점을 파고 들면 지지 세력이 최 전 원장 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아서다.

최 전 원장이 이준석 대표를 만나 입당 뜻을 전하며 "온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명제인 정권교체를 이루는 중심은 역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라고 한 것도 국민의힘 지지층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야 주요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7월 2주차 차기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조사(6월 4주차) 대비 4.4% 포인트 하락한 27.8%를 기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야 주요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7월 2주차 차기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조사(6월 4주차) 대비 4.4% 포인트 하락한 27.8%를 기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15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18세 이상 2036명을 대상으로 한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에서 윤 전 총장은 직전 조사(6월 21~22일)보다 4.5%포인트 떨어진 27.8%를 기록했다. 특히 같은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29일 이후 30%대를 유지해왔지만 4개월 만에 처음으로 20%대로 추락했다.

반면 최 전 원장은 원장은 이번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4.2%의 지지율로 직전 조사(3.6%)보다 0.6%포인트 올라 순위에서도 한단계 상승해 5위에 랭크됐다.

특히 최 전 원장은 당내 후보인 홍준표 의원(3.6%, 6위), 유승민 전 의원(2.0%, 7위)보다도 높게 나타나 향후 당내 대표 주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직전 조사보다 각각 0.5%포인트, 1.0%포인트 하락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윤석열이 서서히 페이드다운 되면 반문재인 정서, 야권의 지지층은 윤석열을 접고 일부는 홍준표, 유승민에게 갈 수도 있겠지만  다수는 뭉쳐서 최재형에 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 전 원장은 높은 도덕성, 정치 신인다운 신선함을 갖춘 만큼 이제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면서 "원전, 부동산, 인사 참사 등 누구나 다 아는 것들로 반문재인 정서에 기대지 않고 '최재형의 미래'를 보여주면서 정책적으로 중도확장 행보를 보인다면 경선 역동성도 높이면서 원톱으로 부상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최 전 원장이 입당했고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해서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도 만만치 않다.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 대권 도전 경험자들과 정책과 비전 경쟁에서는 '정치 초보'인 최 전 원장이 열세여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장은 입당 효과가 있을 수 있는데 얼마나 유지가 될 건가에 따라 구도는 달라질 것"이라며 "윤석열 처럼 준비된 게 없어 보이거나 홍준표 한마디에 날아간다 이러면 지지율은 쭉 빠질 거다. 얼마나 막아낼 수 있느냐가 변수"라고 짚었다.

이어 "경선이 시작되면 공약, 정책, 검증 이런 것들로 지지율이 막 움직이게 된다"면서 "윤석열에서 떨어져 나온 지지가 최재형, 홍준표, 유승민 중 누구한테 붙느냐에 따라 구도가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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