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프랑스·독일 기후변화 정상회의, 케리 방중 겨냥" 中전문가

기사등록 2021/04/16 10:50:16

"미국, 파리기후협약 탈퇴로 전세계에 빚진 상태"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프랑스, 독일 등 3국이 16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한 가운데 이는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다시 세계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야망을 드러내고 있지만, 중국과 유럽의 주요 강대국은 (기후변화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측면에서의 세계적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15일 중국 외교부는 화춘잉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에 응해 16일 중국에서 프랑스, 독일 간 기후화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추이훙젠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유럽연구소장은 “이런 시점에 중국, 프랑스, 독일이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3국간 협력이 미국과의 협력보다 더 광범위하고, 공유하는 이익도 미국과 공유하는 이익보다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전 미국 행정부가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함으로써 미국은 전세계에 ‘빚 진’ 생태이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뤼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년 임기동안 약 절반가량의 미 국민들에게 반주지주의, 반과학주의적인 생각을 퍼뜨렸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을 지속가능한 정책으로 돌이키는 것은 매우 힘들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시 주석을 기후변화 정상회의로 초청한 데 대해 뤼 연구원은 "이는 EU 강대국들이 중국과의 관계를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추이 소장은 “중국, 프랑스, 독일 정상은 회의에서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논의할 뿐만 아니라 탄소배출권 거래시스템, 녹색 기술을 통한 협력, 탄소 중립 목표를 실현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유럽파트너들과 미국보다 훨씬 더 깊고 폭넓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14일 저녁 중국 상하이에 도착한 케리 특사는 는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사와 회담한다.

케리 특사의 방중으로 미중간 해빙 무드가 일부 조성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방문은 기후변화 문제에만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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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프랑스·독일 기후변화 정상회의, 케리 방중 겨냥" 中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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