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최근 기업들 사이에는 자원과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사회적, 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농심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ESG를 중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며 재무적 정보보다 비 재무적 정보에 높은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농심도 에너지 절감, 사회공헌 활동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경영활동을 해 나가고 있다.

◇농심, 친환경 사업장 운영 및 환경보전에 앞장
농심은 2019년 안양, 안성, 아산, 구미, 부산, 녹산 등 국내공장 전체를 대상으로 녹색기업 지정을 받았다. 녹색기업은 지방 환경청에서 환경오염물질의 감소, 자원과 에너지 절감 등 환경 개선에 기여한 친환경 사업장을 지정하는 제도다.
2000년에는 전체 공장에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을 도입하고 6시그마 품질경영을 접목하는 등 친환경 생산활동을 펼치며 녹색경영의 기틀을 다져왔다.
최근에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공조설비 통합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저감 시키는 보일러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녹색기업 심사 과정에서 농심은 적극적인 투자로 환경 오염물질 저감에 기여하고 지역 환경보전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도 했다.
올해는 페트병 경량화와 컵라면 용기재질 변경도 추진했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하기 위해 백산수 500㎖ 제품에 들어가는 플라스틱을 13.5% 줄였고 9월 폴리스티렌(PS) 용기를 사용했던 큰사발면 5종을 모두 종이 재질로 변경했다.

◇나눔을 통한 행복 추구…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전개
농심은 '내가 가진 좋은 것을 나누고 함께 행복을 추구한다'는 '농심철학'을 바탕으로 이웃과 사회에 사랑의 씨앗을 뿌리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가고 있다.
백혈병소아암 환아지원이 대표적인 나눔활동이다. 농심은 2018년부터 백혈병소아암 환아들을 돕기위해 백산수 지원을 시작했고 올해는 소아용 마스크 2100여장을 기부했다.
이 외에도 농심은 임직원 치료과정에서 수혈이 필요한 환아들을 위해 헌혈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지금까지 430여장의 헌혈증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했다.

국산 원재료를 사용하면서 농어가와 상생하고 있는 것도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꼽힌다.
농심 너구리에는 전남 완도산 다시마를 통째로 잘라 넣어 해물우동의 깊은 맛과 감칠맛을 배가시켰다. 농심은 매년 구매하는 다시마의 양은 국내 식품업계 최대 규모로 이 지역의 연간 건다시마 생산량의 15%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1972년 당시 '꽈배기'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가 달콤한 스낵임을 강조하기 위해 1979년 '꿀' 자를 붙인 꿀꽈배기에는 국산 아카시아꿀 8000톤(t)이 사용된다.
농심은 1972년 이후 48년 동안 매년 170여 톤(t)의 아카시아꿀을 사용하고 있다. 농심이 1년간 국산 꿀을 구매한 양은 국내 연간 아카시아꿀 생산량의 25%에 해당한다.

◇이웃과 함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농심
이외에도 ▲재해지역 긴급구호 활동 ▲지역사회 소외계층 돌봄이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등은 농심이 이웃과 함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는 ESG 활동이다.
농심은 올해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청북도와 경기 일부 지역에 대한 긴급구호 활동에 나섰다. 농심은 올해 수해를 입은 지역에 신라면컵 등 컵라면 2만개와 백산수 2만병을 지원했다.
농심의 긴급구호 활동은 매년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농심은 강원도 고성의 산불로 지역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을 때 전국 재해구조협회를 통해 산불피해 지역에 신라면과 육개장사발면 등 컵라면 2만개를 전달했다.
2017년에는 포항 지진 이재민을 위해 신라면컵, 육개장사발면, 백산수 등 1만여 개 구호품을 지원하기도 하는 등 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 라면을 지원했다. 자가격리자, 외출이 힘든 독거노인이나 취약계층의 끼니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에 서둘러 지원에 나선 것이다.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돌보는 일도 농심이 비중있게 추진하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농심은 해마다 연말이 되면 서울 동작복지재단과 '사랑의 라면 전달식'을 갖고 지역사회에 온정을 전하고 있다.
농심이 2008년부터 지역사회와 함께 나눈 라면은 총 3만5000박스에 달한다. 기부된 라면은 동작복지재단을 통해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독거노인, 한 부모 가정 등에 전달됐다.
이와함께 농심은 협력사의 성장이 곧 농심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동반성장을 중시해왔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농심은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하는 2018, 2019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농심은 120개 중소 협력사들에 대해 금융지원은 물론 기술지원, 환경위생지원, 판로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데 노력해왔다. 특히 생산성혁신 파트너십사업과 농심형 성과공유제를 도입해 타사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농심은 동반성장을 위해 2012년부터 '특약점 상생협의회'를 분기별로 정례화해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우수 특약점 대상 포상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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