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검찰국 돈봉투? 근거 없이 누명 씌워"…野 또 충돌

기사등록 2020/11/12 20:20:46

유상범 "검찰국장, 국회서 50만원 돈봉투 돌렸다 진술"

秋 "이영렬 사건 후 없어…면책특권 숨지 말고 책임져"

野 "尹 지지율 1위 1등 공신" vs 秋 "야권 후보 없어서"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2일 법무부 검찰국이 특수활동비 중 일부를 돈봉투에 담아 직원들에 뿌렸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그렇게 쓴 건 한푼도 없다"고 일축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비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 특활비 중 직원 격려금으로 50만원 씩 돌렸나"라고 묻자 "이영렬 돈봉투 사건 기억하지 않느냐, 그렇게 쓴 거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이 "우리가 아는 부분이 있는데 파악해 보고 답을 하는 거냐"고 묻자 추 장관은 "알고 모르고를 떠나 그런 사실은 있을 수가 없다. 법무부가 자체 통제 기능을 갖고 있고 산하 직원 어느 누구도 장관 모르게 돈봉투를 나눠쓰는 그런 사례는 없다고 단정할 수 있다"고 재차 답했다.

이어 질의자로 나온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도 '돈봉투'를 언급했다.

유 의원은 "지난 11일 예산소위 때 검찰국장이 부임 후 현금을 나눠준 사실이 있다고 답했다. 그런데 조금 전 장관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한다"고 했다.

이에 추 장관은 "야당 의원들이 검찰국장에게 50만원 든 돈봉투를 돌렸는지 물어봐서 그런 사실이 없다고 명확하게 말한 걸로 안다. 회의록을 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추 장관 자리에 특활비 문서검증 관련 예상답변 문서가 놓여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추 장관 자리에 특활비 문서검증 관련 예상답변 문서가 놓여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2.  [email protected]
유 의원이 다시 "그렇다면 검찰국장이 위증한 거고, 회의록에서 확인이 되면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한 장관이 위증한 것"이라고 했고, 추 장관은 "돈 봉투 만찬 사건 후 그런 일은 없다는 사실 확신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그 사건에 엄정하게 수사하라 지시한 바 있고 이 정부의 국정 수행 자세를 아는 공무원이 그런 일은 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고 거듭 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유 의원이 "나도 그러길 바란다"고 하자 추 장관은 "근거를 대라. 근거를 못 대는 의원이 책임지라"면서 "(야당이) 누명을 씌우고 있다.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책임지라"며 언성을 높였다.

유 의원과 추 장관은 검찰국의 특활비 집행을 놓고 충돌했다.

유 의원은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정보에 접근하거나 사건 수사, 이에 준하는 국정활동에 한해 특활비를 집행한다'는 기재부의 지침을 근거로 들며 "검찰국이 지침에 명시된 세부 항목에 지정된 업무를 수행하는게 있냐. 검찰국은 수사를 하지 않으니 특활비를 써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이에 대해 "검찰 수사와 밀접한 업무를 수행한다는 점에서는 대검의 기능과 역할이 유사해 법무부도 (특활비를) 쓸 수 있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2. [email protected]
그러자 유 의원은 "그럼 법무부가 수사에 관여한다는 얘기냐"라고 했고 추 장관은 "밀접한 업무다. 정보 보고도 받고 한다"라고 맞받아치면서 두 사람의 목소리는 다시 높아졌다.

유 의원이 이어 "보고는 받지만 법무부가 대검과 유사한 기능이 있다고? 수사 지휘를 한다는 얘기냐"고 거듭 묻자 추 장관은 "언성을 낮추라"고 했고, 유 의원은 "추 장관만 만나면 언성이 높아진다"라고 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예결위에서 윤석열 총장의 대권후보 지지율과 관련해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 "추 장관이 윤 총장이 1등하는데 1등 공신인데, 지지율을 올려놓고 사퇴하라고 하느냐"고 하자 "제가 생각할 땐 오히려 국민의힘이 변변한 후보가 없어서 윤 총장 지지율을 올려놓는다는 국민 여론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추미애 "검찰국 돈봉투? 근거 없이 누명 씌워"…野 또 충돌

기사등록 2020/11/12 20:20:4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