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언론사주 만남 의혹 "사실이면 윤리강령 위배"
"정치 중립 안 지키면 누가 檢 신뢰하나…정상화할 것"
양이원영 "尹, 감사원장 직권남용도 철저 조사해야"
추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분야 부별 심사에서 '보수 언론 사주들을 만나 술자리도 가진 이후 보수 언론들이 민망할 수준으로 윤 총장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는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추 장관은 "총장 임기제는 검찰 사무에 대한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지 검찰을 무대로 권력화하면서 정치하라는 무대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치적 중립성을 높은 지위에서 최선을 다해 지켜야 할 분이 스스로 검찰이라는 갑옷을 입고 검찰을 정치로 뒤덮는 사태에 대해선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정치를 하려면 사퇴를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냐는 국민적인 지적이 당연히 일어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또 "지난번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 총장 스스로가 언론사주 만남에 대해 대놓고 부인한 바는 없다"며 "'상대방이 있으니 더 말을 않겠다'고 얼버무린 답변이 기억난다"고 했다.
그는 "지금처럼 보수·진보 언론 가리지 않고 띄우기를 하고 있다"며 "신분이 보장된 공무원이 정치적 중립을 위배하면 검찰은 적발해서 수사하고 기소해야 할 입장에 있는데 수사와 기소를 담당하는 검찰이 스스로의 중립은 지키지 않는다면 그 수사와 기소를 누가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황 의원이 우려하는 바를 국민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이 부분이 제대로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해 "오전 질의에서 감사원장의 월성 1호기에 대한 편향적 인식을 확인한 거 같다"며 "그래서 통상 3개월 감사할 걸 1년 이상 끌며 정쟁화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양이 의원은 "내일 시민단체들이 감사원과 감사원장을 직권남용으로 고발한다니 수사에 성실히 임하길 바란다"며 "윤 총장은 감사원과 감사원장에 대한 직권남용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본인이 정치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가 아닌가. 이를 거부하는 건 계속 정치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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