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입성 후 트럼프 그룹 사업 타격
코로나·각종 수사·미국인 반감 등 걸림돌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 후 가족 기업인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을 되살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당선 이후 이해충돌 우려에도 트럼프 그룹 지분을 유지했다.
임기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리조트와 호텔은 로비스트, 기부자, 기업 총수들의 단골 방문지였다. 그럼에도 백악관 입성 후 트럼프 일가의 사업은 큰 타격을 받았다고 NYT는 전했다.
외국 기업과 새로운 거래를 추진하지 않겠다던 약속이 최대 걸림돌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이 돼서 "30억~50억달러 비용이 발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제 자발적으로 설정한 윤리 규정에 더 이상 구속되지 않는 트럼프 그룹은 호텔 거래 및 다른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각종 수사, 트럼프란 인물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감 등 장애물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수익성 좋은 부동산 시설 일부는 뉴욕이나 시카고 같은 민주당 텃밭에 있다. 최대 수익원이었던 플로리다의 도럴 골프 리조트는 정치적 논란을 의식한 대기업 등이 기피해 회의 등 대규모 행사 개최 관련 매출이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재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외국 기업과 적극적으로 거래하기도 어렵다.
'트럼프' 브랜드로 라이선스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법적 수사에 직면한 게 문제다. 의회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해도 뉴욕 검찰 수사가 남아있다. 맨해튼 지방검찰은 트럼프 대통령 및 회사를 상대로 금융 범죄와 탈세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또 국세청(IRS) 조사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1억달러 이상을 내야 할 수도 있다.
이와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의 TV 복귀를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측근들에 따르면 한때 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 스타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 전문가나 다른 역할로 TV에 등장할 수 있다.
트럼프 그룹 대변인 및 운영을 맡은 차남 에릭 트럼프는 향후 계획 관련 NYT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여전히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불복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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