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CBS '60분' 인터뷰 사전 공개…"편향과 무례"

기사등록 2020/10/23 08:35:18

인터뷰서 "바이든한텐 어려운 질문 안 해" 불만 토로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공개한 CBS '60분' 인터뷰 동영상. (사진=트럼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2020.10.23.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공개한 CBS '60분' 인터뷰 동영상. (사진=트럼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2020.10.2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돌연 중단 논란을 빚었던 자신의 CBS '60분'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예정된 방송일을 앞둔 공개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CBS와 60분을 대표하는 이 편향과 증오와 무례를 보라"라며 인터뷰 동영상을 업로드한 페이스북 링크를 올렸다.

링크된 동영상은 약 37분으로, 초반부터 진행자인 레슬리 스털과의 신경전이 펼쳐진다. 스털이 "좀 어려운 질문을 받을 준비가 됐나"라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이 "공정하게 하라"라고 답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스털이 재차 "어려운 질문도 괜찮나"라고 묻자 "안 괜찮다"라며 "당신은 (조) 바이든에겐 어려운 질문을 하지 않는다", "그건 끔찍하다"라고 말한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미비를 비롯해 바이든 후보 아들인 헌터 바이든의 중국·우크라이나 이익 추구 의혹 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 말미에 스털을 향해 "당신이 나한테 한 첫 발언은 '어려운 질문이 될 것'이었다"라며 "인터뷰를 준비할 땐 그렇게 말하지 않았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당신은 조 바이든에겐 (어려운 내용을) 묻지 않는다. 나는 당신의 조 (바이든) 인터뷰를 봤다"라며 재차 불만을 표시하고, "나는 그의 모든 인터뷰를 봤고, 어려운 질문은 받지 않더라"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이 인터뷰를 충분히 했다며 대화를 끝낸다. 당시 스털과의 좌식 인터뷰 이후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걸으면서 대담하는 모습을 촬영하도록 예정돼 있었다.

이날 공개된 인터뷰 영상은 원래 오는 25일 방송될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일 트위터를 통해 "보도에 정확을 기하려는 목적으로 스털과의 60분 인터뷰를 방송 시간에 앞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평소 기성 언론을 불신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언론이 자신에게만 불친절하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15일 NBC 타운홀 미팅에선 언론이 바이든 후보를 애처럼 대한다고 토로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영상 링크와 함께 이후 예정된 바이든 후보와의 대통령 후보 토론을 거론, 그 진행자인 크리스틴 웰커를 "훨씬 나쁘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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