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 2차 총파업 첫 날...시민들 "코로나19에 더 불안"

기사등록 2020/08/26 16:40:22

일부 병원서는 전문의·전공의들 피켓 시위...의사가운 벗어놓기도

[성남=뉴시스] 성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입구에서 피켓을 들고 파업에 참여한 한 전문의
[성남=뉴시스] 성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입구에서 피켓을 들고 파업에 참여한 한 전문의
[수원=뉴시스]안형철 김동영 김하나 기자 = 26일 정부의 의대생 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 2차 총파업이 시작되고 전공의 파업은 6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지역 대형병원에서는 큰 혼란은 없었지만 코로나19의 위중한 상황에서 시민들은 불안해 했다. 

병원 내부에서의 큰 혼란은 없었지만 진료 예약이 미뤄지는 등 환자들의 불편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파업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불안한 표정이 역력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암 수술이 예약된 한 환자는 지난 21일 파업 때문에 수술일정이 연기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윤모(34) 씨는 “지난 25일로 예약된 수술이 다음달 8일로 밀렸다. 병원에서는 파업때문에 일정 연기됐다고 안내했다”면서 “출산 후에 진행되는 수술인데 연기돼 마음이 급하다”면서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부 병원에서는 전문의와 전공의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이날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 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이 환자들에게 파업에 대한 안내문을 나눠주기도 했으며 아주대병원 입구에는 정부 의료정책에 대한 항의표시로 의사가운을 벗어 놓기도 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8명의 전공의와 전문의들이 병원 입구 등 근처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피켓에는 ‘코로나 진료는 항상 파업에 우선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비인기과 육성정책 강제복무 해답일까’ 등 다양한 자신들의 주장을 적어놓았다.

[수원=뉴시스]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에 대한 항의표시로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전공의들이 벗어 놓은 의사가운.
[수원=뉴시스]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에 대한 항의표시로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전공의들이 벗어 놓은 의사가운.
분당서울대병원 역시 의사가운을 병원 입구에 벗어놨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에서 만난 M(44)씨는 “의사들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국민들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파업은 신중해야 한다. 가뜩이나 코로나19가 위중한 상황인데 더 불안하다. 의사들의 파업이 길어지면 목숨이 위중한 사람들은 어떡하느냐”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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