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서귀포 남서쪽 해상서 북진 중
"매우 강한 바람, 시간당 30㎜ 강한 비도"
제주도와 전남 해안가 태풍특보 발효 중
이날 밤부터 수도권도 영향권 들어갈 듯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 바비는 서귀포 남서쪽 약 210㎞ 해상에서 시속 19㎞로 북진 중이다.
현재 최대순간풍속 시속 100㎞(초속 28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를 포함하고 있다.
태풍의 강도 분류 기준인 '최대풍속'이 10분 평균을 기준으로 한다면, '최대순간풍속'은 이 10분 내에 나타난 최대 풍속을 의미한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태풍 바비의 최대풍속은 초속 43m로, 강도 '강'에 해당되며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기상청은 "제주도 인근 해상까지의 30도가 넘는 고수온역을 천천히 지나며 오전 9시에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다"면서 "우리나라 동쪽 고기압의 영향으로 약간 북서진하며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도와 전남 해안가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태풍 바비는 강한 비도 곳곳에 뿌리고 있다.
주요지점 강수량 현황을 보면,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거문도(여수) 40.5㎜, 신지도(완도) 25.5㎜, 해남 25.2㎜, 북일(해남) 20㎜, 마량(강진) 19.5㎜, 사제비(제주) 128㎜, 윗세오름(제주) 121.5㎜, 대정(서귀포) 103㎜, 영실(서귀포) 90㎜다.
기상청은 "현재 태풍 반경이 커 제주도와 전남 해안이 태풍 영향권에 들었고, 오늘 저녁이나 밤에 수도권도 영향권에 들겠다"면서 "상대적으로 동쪽지방은 영향이 적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내일(27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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