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태풍 바비 북상에 비상…참모총장들 대비 태세 점검

기사등록 2020/08/25 18:24:41

해군총장, 군항 부두와 인천 내항 긴급 방문

육군총장, 9사단 강안 경계 작전 현장 찾아

공군총장 "재난대응 IP 카메라를 활용하라"

[서울=뉴시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25일 태풍 ‘바비’의 예상 진로에 있는 해군 3함대사령부를 방문해 군항지구 함정들의 태풍 피항 상태를 점검하고, 강풍에 대비한 각종 안전 조치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2020.08.25. (사진=해군 제공)
[서울=뉴시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25일 태풍 ‘바비’의 예상 진로에 있는 해군 3함대사령부를 방문해 군항지구 함정들의 태풍 피항 상태를 점검하고, 강풍에 대비한 각종 안전 조치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2020.08.25. (사진=해군 제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피해가 예상되자 군이 비상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각 군 참모총장들이 25일 일제히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태풍 바비 예상 진로에 있는 남해에서 서해까지 군항 부두와 인천 내항을 긴급 방문했다.

부 총장은 해군 3함대 사령부와 2함대 사령부 군항지구를 찾아 함정들의 피항 현황과 강풍 대비 안전조치 상태 등 시설물 전반을 확인했다. 이어 인천 내항으로 이동해 인천해역방어사령부 함정 피항 상태를 살폈다.

부 총장은 "태풍의 위력이 강력할 것으로 예상돼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위험 반원에 속하는 부대와 함정들은 한 치의 빈틈도 발생치 않도록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해상 지휘관들에게 "항내 파도 높이와 방향, 바람, 조석 현황을 고려해 안전거리 확보와 계류삭 보강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하라"며 "태풍 내습 전 장비·시설 대비를 미리 끝내고 내습 시에는 인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해군작전사령관도 이날 진해 군항을 찾았다. 이 작전사령관은 진해기지사령부 지휘통제실에서 주요 지휘관과 태풍 작전대비태세와 지원태세를 논의했다. 또 잠수함사령부, 부이 계류·부두 정박 함정 등 군항 전반을 살피고 부두 시설, 재난 취약·관리 지역, 함정 피항장비·장구 등을 확인했다.

이 작전사령관은 "해군의 전투력은 함정과 항공기 등 핵심전력에서 나오는 만큼 태풍 상황에도 핵심전력 성능이 100% 보장되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단 한 건의 피해가 없도록 지휘관을 중심으로 철저히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25일 서욱(오른쪽 둘째) 육군참모총장이 9사단 전방 관측소를 찾아 강안 경계작전을 현장지도하며 태풍 ‘바비’ 북상에 따른 대비태세를 확인하고 있다. 2020.08.25. (사진=육군 제공)
[서울=뉴시스] 25일 서욱(오른쪽 둘째) 육군참모총장이 9사단 전방 관측소를 찾아 강안 경계작전을 현장지도하며 태풍 ‘바비’ 북상에 따른 대비태세를 확인하고 있다. 2020.08.25. (사진=육군 제공)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화상으로 긴급 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부대별 재난대책본부를 운영해 태풍 대비 태세를 확립하라고 지시했다.

서 총장은 "태풍 북상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면서 과감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며 "지난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화된 곳에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살피고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부대는 선제적으로 대피하는 등 인명 피해 방지에 모든 지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서 총장은 지휘관 회의에 이어 9사단 강안 경계 작전 현장을 방문해 경계 작전 태세 확립을 강조했다.

서 총장은 "주요 장비 결박과 각종 예방대책이 잘 준비된 것 같다"며 "최근 태풍과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런 때일수록 본연의 임무인 경계 작전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엄정한 작전 기강을 확립해 철저한 작전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원인철(가운데) 공군참모총장이 25일 태풍 바비 북상과 관련해 공군본부 참모 및 독립전대장급 이상 전 지휘관을 대상으로 ‘태풍 대비 긴급 지휘관회의’를 화상으로 주관하고 있다. 2020.08.25. (사진=공군 제공)
[서울=뉴시스] 원인철(가운데) 공군참모총장이 25일 태풍 바비 북상과 관련해 공군본부 참모 및 독립전대장급 이상 전 지휘관을 대상으로 ‘태풍 대비 긴급 지휘관회의’를 화상으로 주관하고 있다. 2020.08.25. (사진=공군 제공)
공군도 이날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태풍 대비 긴급 지휘관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원 총장은 공군본부 부·실·단장과 독립전대장급 이상 전 지휘관들에게 태풍 피해 예방과 장병 안전 유지를 위한 강조사항을 하달했다.

원 총장은 회의에서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해 부대별 취약점을 사전점검하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또 "지휘관이 솔선수범해 현장에서 상황조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난대응 IP 카메라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필요 조치를 시행하되 무리한 상황 조치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軍, 태풍 바비 북상에 비상…참모총장들 대비 태세 점검

기사등록 2020/08/25 18:24:41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