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수단체 광복절 집회 자제해야…연휴기간 수칙 준수"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정부가 이번 주말 서울 지역에서 예고된 대규모 집회 자제를 호소하는 동시에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생긴 사흘간 이어지는 연휴 동안 소모임 방문도 피해줄 것을 부탁했다.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복구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도 당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통해 "수도권과 부산 등에서는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어 우려가 크다"며 "계속되는 집중호우에 우리의 방역이 느슨해지지 않았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1차장은 피해 복구와 방역이 필요한 시기 코로나19 확산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당부했다.

박 1차장은 "모든 국민들께서는 이번 사흘 연휴 동안 코로나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모임과 사람 많은 곳에는 방문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기를 바란다"며 "특히 서울 지역 등에 예정된 대규모 집회는 방역 차원에서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8곳은 광복절인 15일 낮 12시 경복궁 인근 사직로에서 4만2500여명 규모의 '8.15건국절 국민대회'를 열겠다고 나섰다. 이에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높아 이들 단체에 집회 취소를 요청했다.

아울러 박 1차장은 "관계기관은 이재민들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며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재민의 안전을 위해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임시거주시설에서 거리 두기가 지켜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도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확진자 발생 시 접촉자 파악 등을 위해 도입한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 활용 상황도 점검한다.

박 1차장은 "6월10일부터 도입한 전자출입명부는 현재 14만3000여개 시설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도입 이전에는 수도권 클럽 집단감염 사례처럼 불특정 다수가 방문하는 시설에서 방문자 명단을 확보하기 어려웠으나 전자출입명부가 도입되면서는 개인정보는 철저히 보호하면서도 신속한 방문자 추적에 큰 도움을 준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 지자체에서는 전자출입명부 활용 상황을다시 한 번 점검해 달라"면서 "국민 여러분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변에 전파할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시설 출입 시에는 적극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사업장과 다중이용시설에서 누구나 방역 관리자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방역관리자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박 1차장은 "사업장과 다중이용시설 및 취미·종교 소모임 등 모든 생활 공간에서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우리 공동체의 시설환경과 행동 양식 중에 개선해야 할 점은 없는지 동 프로그램을 활용해 점검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방역관리자 교육 프로그램은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누리집(www.ncov.kohi.or.kr)에 접속해 수강 후 이수증을 받을 수 있으며 영상은 유튜브에도 게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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