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경기 개선 조짐 뚜렷…3분기 반등 가능성"(종합)

기사등록 2020/07/31 09:26:13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주재

"동행·선행지수 동반↑…향후 경기전망 긍정적"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07.31.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07.3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31일 6월 산업활동동향과 관련해 "생산·지출 측면의 모든 구성지표가 증가하는 등 개선 조짐이 한층 뚜렷해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9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하고 "3분기 경기 반등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4.2% 증가하며 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후 첫 증가세다.

또 서비스업생산(2.2%) 증가세가 3개월 연속 이어진 가운데 4~5월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광공업 생산도 수출 부진 완화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7.2%나 늘었다.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4%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6.3%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모양새다.

김 차관은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5개월 만에 동반 상승으로 전환됐다"면서 "최근 경기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에 더해 향후 경기 전망도 함께 나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이번 달 지표 개선만으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될 것"이라며 "하락 폭이 크면 반등 폭도 커지는 것처럼 이번 달 지표 개선 일부는 4~5월 부진에 따른 낮은 기저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세가 가속화되고 주요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도 이번 위기는 아직 진행형"이라며 "3분기 확실한 경기 반등을 끌어낼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모든 정책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전날 발표된 미국(-32.9%), 독일(-10.1%)의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관련해 "두 국가 모두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성장률 추락을 보였다"면서 "미국은 유례없는 적극적 정책 대응, 독일의 탄탄한 경제구조와 양호한 방역 성과에도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코로나19 위기가 얼마나 거대한 것인지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7.31.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7.31. [email protected]

이날 회의에서는 데이터 댐 구축 관련 추진 현황과 지역사랑상품권·온누리상품권 집행실적을 점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주요 분야별 정책 대응 추진 현황 등도 공유했다.

김 차관은 "한국판 뉴딜은 위기를 발판삼아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 대전환 선언"이라며 "주요 선진국들도 당면한 위기 극복을 넘어서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경쟁적으로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뉴딜은 5년간 구체적인 재정투자에서 제도개선까지 포함하는 체계적인 계획이며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면서 "한국판 후버 댐에 비견되는 데이터 댐은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축적·분류·가공해 플랫폼을 구축하고 5G·AI 융합을 통해 활용도를 높이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 댐이 공급하는 데이터는 데이터 경제의 밑거름이 돼 새로운 서비스와 시장을 창출하는 민간투자로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는 디지털 뉴딜의 대표사업인 데이터 댐 구축이 민·관의 새로운 협력 모델이 되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차관은 지역사랑상품권·온누리상품권 집행실적과 관련해서는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는 상품권 발행 규모를 당초 계획(3조원)보다 6조원 증가한 9조원으로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7월부터 지역사랑상품권 근거 법률인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다"며 "금년은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이 대폭 확대되고 법적 기반까지 마련된 만큼 지역사랑상품권이 우리 생활에 제대로 뿌리를 내리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차관은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과 상점가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정부는 온누리상품권을 당초 계획(2조5000억원)보다 1조5000억원 확대해 4조원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도 추석, 전통시장 가을 축제와 같이 전통시장 소비가 집중되는 시기를 중심으로 온누리상품권 판매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2조1000억원을 차질없이 공급해 골목상권 소비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정책적 노력에 힘입어 내수 소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3분기 경기 반등의 모멘텀이 마련되고 있다"며 "8대 분야 할인소비 쿠폰 등 소비 활성화와 더불어 지역경제에도 온기가 확산되도록 안전한 지역 축제 개최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위기 극복을 위해 공급된 풍부한 유동성이 생산적인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민자사업, CVC 제한적 허용 등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한국판 뉴딜 펀드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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