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의료인 3000여명 사망…러·영·미 가장 많아"

기사등록 2020/07/13 16: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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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 세계 의료진 인터뷰 보고서
멕시코 "의료진 월급 12%는 PPE 구매"
러, "장비 부족" 호소에 "가짜뉴스" 기소

associate_pic4[하트퍼드=AP/뉴시스] 미국 코네티컷의 하트퍼드에 있는 프랜시스 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감사합니다'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인권 단체 국제 앰네스티는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기간 세계 보건 종사자들의 경험을 기록한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발표하고 의료진의 죽음을 각국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7.13.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제 인권 단체 국제 앰네스티는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기간 세계 보건 종사자들의 경험을 기록한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앰네스티는 79개국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최소 3000명의 필수 의료종사자들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는 이들의 죽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많은 의료인 사망자가 나온 국가는 러시아(545명), 영국(540명), 미국(507명) 순이다. 영국의 사망자 540명 중 262명은 사회복지사다. 한때 논란이 됐던 유럽의 요양원 내 코로나19 확산이 영향을 미쳤다.

이 뒤를 브라질(351명), 멕시코(248명), 이탈리아(188명), 이집트(111명) 등이 이었다.

79개국 중 63개국의 의료진은 개인보호장비(PPE)의 부족을 호소했다. 멕시코의 한 의사는 "의사들이 월급의 12%를 PPE 구매에 쓰고 있다"며 고충을 호소했다.

러시아에서는 PPE 부족 문제를 공개적으로 발언한 의사 두 명이 정부의 보복을 받고 있다. 한 명은 러시아의 가짜뉴스 처벌법으로 기소돼 10억 루블(약 169억7000만원)의 벌금형이 부과된 상태다. 다른 한 명을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데 해고가 유력하다고 앰네스티는 전했다.

앰네스티 측은 "코로나19의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은 정부의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알 수 있다"며 "의료진의 침묵을 강요하는 정부가 어떻게 보건 정책을 주요 문제로 다룰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일반 대중의 낙인과 폭력도 심각했다. 멕시코의 한 간호사는 길거리에서 소독제인 염소를 맞았다고 앰네스티에 말했다. 필리핀에서는 병원 공공봉사자에 표백제를 쏟아붓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앰네스티는 "일련의 사건들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잘못된 정보로 인해 불거진 것"이라며 "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과 관련해 정확하고 접근 가능한 정부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앰네스티의 '의료종사자'에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청소원, 구급차 운전자 등을 포함했다고 이들은 보고서에 명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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