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文대통령, 北에 '1년 내 비핵화' 요구…김정은 동의"

기사등록 2020/06/22 11:52:07

아베는 회의론…"文대통령 낙관적 관점과 대조"

"문대통령, 트럼프를 노벨평화상 추천하겠다고 말해"

[판문점=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4월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디저트 '민족의 봄'을 개봉하고 있다. 2020.06.22. amin2@newsis.com
[판문점=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4월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디저트 '민족의 봄'을 개봉하고 있다. 2020.06.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북한에 '1년 내 비핵화'를 요구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이에 동의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출간이 임박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회고록 내용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23일 출간될 저서 '그 일이 벌어진 방: 백악관 회고록(The Room Where It Happened: A White House Memoir)'에서 2018년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상황에 대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1년 내 비핵화'를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저서에는 "'그'가 동의했다"라고 적혀 있는데, 맥락상 김 위원장을 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볼턴 전 보좌관 자신이 요구했던 비핵화 일정과도 근접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몇 달 동안 상황이 그다지 녹록지 않았다는 게 볼턴 전 보좌관의 설명이다.

아울러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회의적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를 두고 "문 대통령의 지나치게 낙관적인 관점과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 통화에 대한 내용도 서술됐다. 볼턴 전 보좌관은 두 정상의 통화 내용을 듣는 것이 "죽음에 가까운 경험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런 말을 당시 중동 순방 중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했으며, 통화를 들은 폼페이오 장관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심장마비가 걸릴 것같다"라고 맞장구를 쳤다고 한다.

한편 볼턴 전 보좌관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토크쇼 인터뷰에 응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자신에 대해 더 칭찬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아울러 '리비아 모델' 언급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뜻도 피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에 리비아 모델이 무아마르 카다피의 죽음이 아니라 '핵 프로그램 완전 제거'를 의미한다고 설명하려 애썼다고 한다.

그는 또 이런 내용을 서술하며 "어쨌든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에 추천하겠다고 말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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