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었더니 싹 들어와…용서한 적 없다" 정면 반박
"국회의원 한 건 (위안부) 배반하고 사리사욕 채운 것"
"할머니들 팔았으니 죄 받아야…자다가 일어나 울어"
25일 이 할머니는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오후 2시40분께부터 약 1시간 동안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 첫 기자회견 이후 최근 만남과 관련, "문을 (누군가) 열어달라기에 열었더니 윤미향이 싹 들어와서 너무 놀랐다"며 "무릎을 꿇고 용서를 해달라고 하는데 뭘 용서를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한번만 안아달라기에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안아줬다"며 "저도 인간이고 살아있는 사람인데 30년을 같이 했으니 눈물이 왈칵 나서 안고 울었지만 용서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일부 매체들은 윤 당선인이 이 할머니에게 만나 무릎을 꿇고 사과했으며, 이에 이 할머니가 '불쌍하다'는 취지로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할머니가 직접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 할머니는 "30년간 함께 했는데 하루 아침에 (위안부 지원 활동을) 하기 싫다고 배반하고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국회의원을 했다"며 "저에게 말하지도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했는데 무엇을 용서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떼사람이 먹었다"며 "할머니들을 팔아서 이랬으니 죄를 받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 할머니는 처음으로 정의연 의혹을 제기했던 1차 기자회견에 앞서 윤 당선인과 대화를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제대로 관계가 풀리지 않으면서 이미 불화가 시작됐던 것으로 보인다.
이 할머니는 "3월30일에 (윤 당선자에게) 전화해 이러면 안되지 않나,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했더니 아주 큰 소리로 당당하게 기자회견을 하라고 해서 지난 7일 회견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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