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간 손자로부터 할머니 감염…2차 감염 무증상 40%

기사등록 2020/05/11 15:11:41

86명 중 확진 당시 무증상 30명으로 전체의 34.9%

2차 전파 감염자 중엔 40%가 무증상…젊은층 많아

"고위험군 전염 막는 것이 중요한 과제"…검사권고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마련된 1인 감염안전 선별진료소 대기장소에서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0.05.11.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마련된 1인 감염안전 선별진료소 대기장소에서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0.05.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김정현 기자 = 이태원 클럽에서 나타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집단발병이 젊은층에서 고위험군으로 퍼지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1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이태원 유흥시설의 집단감염 확산 차단에 방역역량을 총집결하고 있다"며 "환자를 신속하게 찾아내서 지역사회로의 2차, 3차 감염을 차단하고 나아가서 이러한 전파가 고위험군들에게 전염돼 심각한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환자 86명 중 78명은 남성, 8명은 여성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8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18명, 40대와 50대 각각 3명, 60대 이상 1명 등이다.

클럽을 방문해 감염된 사람이 63명, 이들로부터 2차 전파된 환자가 23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51명, 경기에서 21명, 인천에서 7명, 충북에서 5명, 부산과 제주에서 각각 1명씩 확인됐다.

이날 오전 인천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손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던 80대 할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본부장은 "지역사회 감염으로 노출이 되신 고령 한 분이 계시는데 그 분의 위중도는 제가 아직 듣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 환자 86명 중 확진 당시 무증상은 30명으로 전체의 34.9%를 차지한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23명 중에는 9명이 무증상이어서 약 40%가 무증상이다.

단 정 본부장은 "접촉자로 분류가 돼서 아직 증상이 발병하기 전에 먼저 검사로 확인된, 초기에 발견된 경우가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이 지나면서 아마 증상이 생길 수는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 본부장은 "2·30대 젊은층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직은 위중한 사례는 없는 상황이지만 아직은 초기기 때문에 모니터링하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이번 집단감염은 젊은 연령에서 노출이 많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반면에, 왕성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어 지역사회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하신 분들께서는 이번 주 오늘(11일), 내일(12일) 특히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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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간 손자로부터 할머니 감염…2차 감염 무증상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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