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화재 시공사 대표 '2차 사과 돌연 취소'

기사등록 2020/04/30 20:50:44

최종수정 2020/04/30 23:02:34



【이천=뉴시스】안형철 기자= 이천 화재 참사 시공사인 ㈜건우 L대표이사가 30일 오후 2시7분께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온 뒤 유족들과 대치하던 중 갑자기 실신했다. 2020.04.30goahc@hanmail.net
【이천=뉴시스】안형철 기자= 이천 화재 참사 시공사인 ㈜건우 L대표이사가 30일 오후 2시7분께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온 뒤 유족들과 대치하던 중 갑자기 실신했다. [email protected]

[이천=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유족들에게 사과하러 왔다가 구급차에 실려갔던 시공사 대표가 30일 오후 다시 사과를 하겠다고 약속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불이 난 물류창고 시공사 ㈜건우 대표이사 L씨는 이날 오후 8시 피해자 가족 휴게실이 마련된 모가체육관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다.

L씨는 이날 오후 1시55분에도 기자회견을 했지만, 제대로 된 사고 경위 설명이나 대책 마련 등의 언급이 없어 유족의 항의가 잇따르자 나온 조치다.

하지만 L씨 측은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이날 오후 6시30분께 경찰 조사가 예정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이천시는 오후 7시40분께 모가체육관에 머무는 유족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양해를 구했다.

이천시 관계자는 "경찰 조사로 인해 기자회견이 연기됐다. 내일 시공사, 발주처 등 책임자가 일정을 조정해 기자회견 일정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앞서 기자회견을 한 뒤 자리를 뜨는 과정에서 유족의 항의를 받았던 L씨는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 갔다. L씨는 병원에서 간단한 조치를 받고 곧바로 퇴원했다.

불은 전날 오후 1시30분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물류창고 공사장 지하 2층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5시간여 만인 오후 6시 42분께 불을 껐다.

이날 불로 현장 근로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불은 건물 지하에서 우레탄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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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화재 시공사 대표 '2차 사과 돌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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