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센터 공사장 근로자 78명 생사 모두 확인

기사등록 2020/04/29 23:30:00

최종수정 2020/04/29 23:40:31

연락 닿지 않던 1명, 명단 중복…사망 38명, 중상 4명, 경상 6명

우레탄 작업중 발생한 유증기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폭발

30일 오전 10시30분 국과수 등 참여 합동감식 진행 예정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29일 오후 경기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색 및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4.29.semail3778@naver.com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29일 오후 경기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색 및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천=뉴시스] 이병희 기자 = 29일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 이천 물류센터 신축 공사 현장 근로자 78명의 생사가 모두 파악됐다.

화재 발생 당시 현장에 있던 9개 업체 근로자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았던 1명은 명단이 중복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사고 현장에 있던 근로자 78명 전원의 생사 여부가 파악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사망 38명, 중상 4명, 경상 6명이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건물 전체를 수차례 수색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밤샘 인명 수색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불은 이날 오후 1시30분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물류창고 공사장 지하 2층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인력 410명과 헬기 3대 등 장비 90대를 동원해 이날 오후 6시 42분께 불을 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0여분 만인 오후 1시53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3시간 만인 오후 4시31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이후 오후 5시51분께 대응 1단계로 하향 조정했고, 오후 8시23분께 대응 1단계도 해제했다.

화재 대응 1단계는 4개 이하 소방서의 지원으로 대응이 가능한 단계, 2단계는 5~9개 소방서의 지원으로 대응이 가능한 단계다.

불이 난 곳은 연면적 1만1000㎡ 규모의 지하 2층·지상 4층짜리 물류창고 공사 현장이다.

사망자는 지상 2층에서 18명으로 가장 많이 나왔고, 지하 1·2층과 지상 2·3·4층에서 각 4명씩 발생했다.

이날 불은 건물 지하에서 우레탄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레탄 작업 중 화재가 발생한 지상 2층은 유독가스로 인해 특히 피해가 컸다.

[서울=뉴시스] 29일 오후 1시32분께 경기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29일 오후 1시32분께 경기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소방당국은 우레탄 작업 중 발생한 유증기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폭발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레탄으로 인해 발생한 유독가스가 폭발적인 연소를 일으킨 것이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각 층에 있는 같은 방에 있다가 화를 당했다. 순식간에 번진 불에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해당 건물은 샌드위치 판넬로 이뤄진 철골조 건물이라 샌드위치 판넬이 불에 타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창고는 모두 3동이지만, 다른 건물로 불이 번지지 않았다.
 
경찰,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기 위해 30일 오전 10시30분 합동 현장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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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물류센터 공사장 근로자 78명 생사 모두 확인

기사등록 2020/04/29 23:30:00 최초수정 2020/04/29 23: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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