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자가격리자 투표 때 일반인과 동선 철저 분리해야"

기사등록 2020/04/12 15:34:49

오늘 정부서울청사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확진자 감소, 일상 돌아가란 신호가 아니다"

[서울=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대구시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점검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0.04.11. (사진=정세균 총리 SNS)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대구시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점검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0.04.11. (사진=정세균 총리 SNS)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회의원 총선 투표일인 15일 자가격리자들이 투표할 때 일반인과의 동선을 철저히 분리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번 선거에는 자가격리 중인 유권자들도 일반인들이 투표를 마친 후에 참여하게 된다"며 "그 분들의 투표과정에서 일반인과 동선을 철저히 분리하는 세심한 방역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이어 "어려움이 있겠지만 모범적인 방역 하에 투표를 치르는 모습을 세계에 보여준다는 각오로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각 부처에 주문했다.

정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선 "신규 확진자가 30명 내외로까지 줄어들면서 다소 느슨해지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꽃구경 명소와 공원에는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시민들이 모이고 있다. 서울시가 클럽과 유흥업소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자, 유사영업을 하는 곳에 인파가 몰린다"며 "원격수업을 관리해주는 학원에 학생들이 등원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지금의 긍정적인 숫자는 국민들께서 지난주까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충실히 실천해 주신 덕분이다. 절대로 이것을 일상생활로 돌아가도 좋다는 신호로 오해하시면 안 된다"며 "100년전 스페인 독감은 수차례나 잦아들다가 이전보다 광범위하게 유행했었고, 코로나19에 비해 훨씬 감염력이 낮은 메르스도 종식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는 자신도 모르는 '조용한 전파자'들 속에 숨어서 활동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여기서 방심하면 코로나19가 다시 폭발적으로 번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경계를 늦추지 마시고 당분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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