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등 동교동계, '이낙연' 고리로 3일 與 복당 추진

기사등록 2020/03/31 17:04:55

정대철·홍기훈 등 "민주세력 힘 싣기 위해"

"이낙연과 의논했다", 李측 "그런 사실 있어"

동교동계 일각 '우려'…"대선 경선 후에 가야"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정대철 상임고문이 발언하고 있다. 2019.02.22.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정대철 상임고문이 발언하고 있다. 2019.02.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정대철 상임고문을 비롯한 동교동계 원로들이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지원하기 위해 내달 3일 민주당에 입당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복수의 동교동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대철 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 10여명은 내달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지지선언을 하고 이 전 총리의 종로 선거사무실을 찾아 격려할 예정이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계보의 민주당 출신 원로그룹인 동교동계는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시절 문재인 당시 대표를 위시한 친노(노무현)와의 갈등 속에 민주당을 탈당, 안철수 전 의원의  옛 국민의당 창당을 지원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국민의당 분당 사태 후 민주평화당에 합류했지만 당내 난맥상 속에 대안신당 분당 당시 어느 쪽에도 합류하지 않았고, 3당 통합으로 탄생한 민생당 출범 후에도 중립을 지켰다.

이와 관련, 정대철 고문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그날 입당하려고 한다. 결론은 다 냈다"며 "이 전 총리하고 미리 다 의논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동교동계 인사도 뉴시스에 "최종적으로 미래통합당으로 (판세가) 가는 건 막아줘야 하지 않느냐, 민주세력이 망하는 것은 우리가 보기 곤란하지 않느냐 이쪽에 힘을 실어주자 해서 한 것"이라며 "김종인 전 대표가 (통합당) 저기에 가버려서 우리가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는 게 결론을 내고 빨리 하려 한다"고 했다.

동교동계는 민주당 복당을 할 인사들의 취합에 들어갔다. 권노갑, 정대철 고문 외에 최낙도, 홍기훈 전 의원 등이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고문의 아들 정호준 전 의원도 복당을 타진할 전망이다.

이 전 총리측 관계자는 동교동계 복당 추진에 대해 뉴시스에 "그런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후보인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 패스트푸드 전문점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0.03.3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후보인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 패스트푸드 전문점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0.03.31.    [email protected]

이낙연 전 총리도 동교동계의 복당에 대해 꾸준히 교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상임선대위원장에 임명되기 전인 1월 말께 정대철 고문에게 복당을 권유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도 이 전 총리의 당내 입지가 확고하지 않은 데다가, 동교동계와 민주당내 친노·친문 인사들의 감정의 골이 여전한 상태에서 자칫 민주당내 계파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훈평, 박양수 전 의원 등 일부 동교동계 인사들도 복당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들은 내달 2일 권노갑 고문이 박지원 의원 지원차 전남 목포를 방문했을 때 재차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 전 의원은 "동교동계가 전부 (이 전 총리를) 지원하러 가면 대선 후보 경선을 할 때 반대가 심해질 수 있어서 보류했었다"며 "당내 경선이 끝나고 대선 후보가 되면 전부 모아서 들어가야 의미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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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등 동교동계, '이낙연' 고리로 3일 與 복당 추진

기사등록 2020/03/31 17:04:5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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