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전국 확산 둔화…향후 1~2주 중요한 분수령"

기사등록 2020/03/01 18:06:20

박능후 중대본 1차장 "안심할 상황은 아냐"

질본, 신천지 대구교회 추가 전파 등에 주력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범정부 대책회의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 정부는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치원, 초중고 및 특수학교 2020년 개학을 2일에서 9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2020.02.2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범정부 대책회의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 정부는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치원, 초중고 및 특수학교 2020년 개학을 2일에서 9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2020.02.2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이기상 기자 = 정부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대구·경북 이외 다른 지역에서는 확산 속도가 둔화됐다고 보면서도 신천지 교회 신도를 중심으로 향후 "1~2주가 중요한 분수령"이라고 판단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오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 1차장은 "정부의 강력한 조치와 대구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은 대구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중"이라며 "당초 우려했던 빠른 속도의 전국 확산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3일 대구·경북 등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돼 점차 확산하는 초기 단계로 판단하고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아울러 대구·경북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관리하며 다른 지역보다 강도 높은 방역조치를 시행했다.

다만 고위험군인 신천지 대구교회 등을 중심으로 한 전수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이들과 관련한 지역 내 전파를 차단할 향후 1~2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1차장은 "아직은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은 아니지만 산발적인 감염은 지역별로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 지역의 경우 신천지교회 신도 등 고위험 집단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우선 집중하고 확진 환자를 찾아 격리를 하는 등 감염 확산을 통제해 나가는 중"이라며 "신속하게 신천지교회 신도의 검사를 완료하고, 확인된 환자를 격리해 대구 지역 내의 전파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대규모 환자의 발생에 따라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 환자를 잘 돌보고 의료진의 감염을 막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며 "이런 측면을 고려할 때 코로나19의 전국 확산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한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1~2주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 방역대책본부(방대본)도 3월 초가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2월16일이 유행을 일으키는 중심 증폭 집단이 마지막으로 대량 접촉을 일으키고 전파할 수 있는 기회였기도 하다"며 "그로부터 한 번에 잠복기 사이클을 지나는 시기와 만약 개중에 2차 전파가 발생했다면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가 3월 초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 이내에 증폭을 일으키는 중심집단을 최대한 차단하고 찾아내 감염원을 줄이는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수 전파'가 발생한 시점이자 마지막으로 일요일 집단 예배가 치러진 2월16일 이후 추가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의 잠복기가 끝나는 시점이 3월 초이기 때문에 이 시기 추가 확산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로서는 전체 유행을 끌고 가고 있는 신천지 집단의 신도들에게 집중해서 지금 일단 전체 조사를 마쳐야 된다"며 "그 이후 또는 동시에 현재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다른 지역에 전파 연결고리가 불확실하거나 다른 중심 집단이 생겨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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